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나뭇잎으로 '연 1억' 수입…일 시골마을의 숨은 비즈니스

입력 2018-11-26 09:1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가을 정취가 깊어가는 요즘, 고운 빛깔의 단풍잎을 책속에 곱게 말리는 분도 계시고, 잎사귀 작품을 만드는 분도 많죠. 일본 한 시골마을에서는 노인들이 나뭇잎 하나로 연간 '1억원' 이상 수입을 올리고 있습니다. 즐겁게 일하는 덕분인지 이 마을은 평균 의료비도 매우 낮은 편이라고 합니다.

윤설영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여든 한살 미즈사와 할머니의 하루 일과는 집 근처에서 단풍잎을 모으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색깔이 곱고 반듯한 단풍잎은 고급음식점 등에서 장식용으로 쓰입니다.

그날그날의 주문량 등 유통상황도 태블릿PC로 능숙하게 확인합니다.

[미즈사와 리나/도쿠시마 가미가츠 : 정년 없고 깨끗하고 가벼운 일이기 때문에 100살까지 현역으로 일하고 싶습니다.]

각 농가에서 수확한 잎사귀들은 이렇게 작은 상자에 담겨 우리돈 3000원에 출하되고 있습니다.

실제 시장에서 판매되는 가격은 그보다 2배가 넘습니다.

연수입이 1000만엔, 우리 돈으로 1억원이 넘는 집도 있습니다.

가미가츠는 65세 이상 고령화율이 50%를 넘지만 평균 의료비는 도쿠시마현에서 가장 낮은 편입니다.

사업 경험이 없는 이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판매와 유통을 전담하는 한 회사의 역할이 컸습니다.

[요코이시 도모지/이로도리 사장 : 산업복지라는 단어를 쓰지만 (일하는 노인이 늘면) 정부는 병원이나 시설에 돈을 쓰는 일이 줄어들면서 선순환이 생깁니다.]

다만 고령층의 높은 수입이 새로운 소비로 이어지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관련기사

방문진료-집에서 요양…'노인 돌봄' 국가 정책으로 확대 경찰,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 상황 '재연'…주의 당부 쓰러진 노인, 손발 묶은 끈까지…요양원서 '학대' 의심 일하는 노인 국민연금 '싹둑'…불만 고조에 폐지론 대두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