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유엔 대북제재안 통과 첫날…트럭 왕래 뚝, 숨죽인 단둥

입력 2016-03-03 20:44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유엔 제재안이 효력을 발휘한 첫날 중국의 대북 무역 전초기지 단둥은 숨을 죽였습니다. 북중 간 연결 다리를 건너는 화물트럭은 부쩍 줄었고 북으로 향하는 국제열차 승객도 눈에 띄게 감소했다고 합니다.

단둥에서 신경진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대북제재안이 통과된 첫날. 압록강대교에는 북한에서 중국으로 들어오는 트럭들의 숫자가 부쩍 줄었습니다.

지난 월요일부터 하루 150대 이상이 들어와 화물을 싣고 다시 돌아가던 상황과 크게 다릅니다.

중국 트럭들의 북한행도 줄어들었다고 세관 주변 상인들은 말합니다.

제재 조치가 시행됐는지를 확인했습니다.

[다롄세관 관계자 : 조선(북한) 제재와 관련 세관의 최신 (지침) 문건은 없습니다.]

단둥 세관이 공식 답변을 피한 데 이어, 상급 기관은 지침을 아직 받지 못했다고 부인했습니다.

"전면적으로 성실하게 집행하겠다"는 중국 정부의 공식 입장과 달리 늑장 대응일 수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강력한 제재를 예상해 무역업자들이 자체적으로 거래를 끊고 있다는 정황도 감지됩니다.

[대북 무역상 : (갑자기 북한발 트럭 수가 줄어든 것이 제재랑 관계가 있나요?) 먼저 몸 사리는 거겠죠.]

실제 이날 오전 평양행 단둥역 대합실은 북적였지만 직원의 말은 달랐습니다.

[단둥역 직원 : (승객이) 적어졌어요. 꽤 많이 적어졌어요.]

36kg 이하의 수하물을 운반하는 보따리상들도 크게 준 것으로 볼 수 있는 겁니다.

단둥의 금융가는 이미 대북 거래를 중단한 상태입니다.

대신 이곳에서는 북한은 지하금융을 활용해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관련기사

화물 가득 북한행 트럭들…단둥, '밀어내기식' 교역 분주 대북제재 눈앞…북·중 무역 70% 몰리는 단둥은 지금 중국 단둥항 북한 선박 입항 금지 조치…수출길 차질 안보리 결의안, 북한 외화벌이 송금·무기거래 등 봉쇄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