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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 가득 북한행 트럭들…단둥, '밀어내기식' 교역 분주

입력 2016-02-29 21:03 수정 2016-02-29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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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가지 더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유엔의 새 대북제재안이 얼마나 효력을 발휘할지, 주목받는 곳은 단연 중국의 단둥입니다. 북중을 연결하는 단둥의 압록강대교에는 양국 트럭 수백 대가 오전과 오후로 나눠 평소보다 활발히 움직였다고 합니다. 제재를 앞두고 교역을 서두르고 있다는 정황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습니다.

단둥에서 신경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짐을 가득 실은 화물차 100여대가 압록강 중조우의교, 즉 압록강대교 위에 줄지어 서 있습니다.

북한으로 가려는 노란번호판의 중국 트럭들입니다.

단둥 세관서 일요일 수속을 마친 뒤 월요일에 일제히 출발하는 겁니다.

앞서 하얀 번호판의 북한 트럭 150여 대는 빈차로 오전 내내 중국 쪽으로 건너왔습니다.

단둥 세관 물류센터에서 중국의 화물을 싣기 위해서입니다.

[화위안 물류센터 앞 상인 : 지난주보다 트럭이 많아졌어요.]

취재진인 만난 북한 트럭기사들은 제재 추진 소식에 무덤덤했지만 중국 상인들은 크게 긴장하는 분위기였습니다.

[대북 무역상 : 나랏일인데 어떡하나, 손님 없으면 문 닫아야지.]

북한으로 들어간 중국 트럭들은 대부분 빈차로 돌아왔습니다.

유엔 제재에 앞서 북한이 서둘러 물품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이는 이유입니다.

한편, 3월 중단설이 돌던 북한산 석탄 수입은 가격폭락과 공급과잉, 환경오염까지 겹치면서 지난해부터 사실상 거래가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단둥을 통한 북중 무역이 강력한 유엔 제재안 통과를 앞두고 밀어내기식 교역으로 분주하게 돌아가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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