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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1차접종 예방효과 86%…AZ 백신, 당겨 쓴 이유

입력 2021-03-31 20:10 수정 2021-03-31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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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연구팀이 지난 한 달 동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 효과를 분석해보니, 예방 효과가 86%로 나온 것으로 저희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상당히 높은 수치입니다. 정부가 2차 접종분을 당겨서 1차 접종 대상에게 쓴 것도, 이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윤영탁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연구팀이 지난 한 달 동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76만여 명을 분석했습니다.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은 100만 명당 8.3명이 감염됐습니다.

백신을 맞은 사람은 4.5명이 확진됐습니다.

그런데 면역이 형성되는 2주 후부터는 확진자 숫자가 1.2명으로 줄었습니다.

환산하면,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에서 104명의 확진자가 나올 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고 2주 후부턴 15명만 감염됐습니다.

백신이 86%의 감염을 예방했단 결과입니다.

영국과 미국에서 70%대의 효과가 나온것에 비하면 상당히 높은 수칩니다.

정부가 예상보다 빨리 2차 접종분을 푼 것도 이런 기록을 염두에 뒀을 거란 분석입니다.

[기모란/국립암센터 예방의학과 교수 : 실제로 효과 평가를 해보니까 이 정도로 좋으면 굳이 2차 (접종을) 하려고 계속 가지고 있을 필요가 없겠다는 판단이 드는 건 당연하죠.]

그러나 '당겨 맞기'도 한계는 있습니다.

현재 가지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57만 회분, 어제까지 딱 절반인 79만 명이 맞았습니다.

4월 3주에 43만 회분이 와도 200만 명, 2분기 안에 접종해야할 770만 명엔 턱없이 모자랍니다.

접종 간격을 최대치인 12주로 늘려도 5월 중순부턴 2차 접종에 들어가야합니다.

그 전에 본계약 물량인 350만 명분이 반드시 들어와야합니다.

'당겨 맞기'가 사실상 불가능한 화이자 백신도 본계약 물량 300만 명분이 늦게 오면 접종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습니다.

세계적인 백신 공급 불안에 러시아 백신 도입설이 다시 불거졌습니다.

그러나 방역당국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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