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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이른 더위에 몰리는 물놀이객…해수욕장 안전 '무방비'

입력 2017-05-21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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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름을 알리는 절기, 소만답게 오늘(21일) 낮에 경주는 32.7도까지 올랐습니다. 곳곳에 30도가 넘는 때 이른 여름 날씨를 보이자, 서둘러 바다를 찾는 사람들도 많았는데요. 해수욕장에 벌써 인파가 몰리면 개장 전이라도 안전 대책을 세워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물놀이 하다가 목숨까지 잃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제트스키가 시원하게 파도를 가르고,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수영실력을 뽐내는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은 벌써 여름입니다.

이곳 해운대를 비롯해 송도와 송정 등 주요 해수욕장은 다음달 개장이지만, 최근 부쩍 늘어난 물놀이객들로 비상입니다.

그런데 어디에도 안전요원은 보이지 않고 백사장 옆 응급의료시설 역시 문이 굳게 잠겨 있습니다.

자치단체와 해경, 소방당국의 안전 대비가 날씨보단 미리 정해 놓은 개장일에 맞춰져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다보니 물에 빠지거나 수상 레저기구를 타다 사고가 나도 초동 대처가 늦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이달 초 해운대와 경남 창원에서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던 중학생과 주부는 결국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추교윤/해운대구 해수욕장운영팀장 : 지금 전면통제를 하기엔 인력도 없고 한 지점에 계속 24시간 근무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사고가 터지고 나서야 일부 해수욕장이 수상구조대 운영기간을 일주일 앞당기기로 하고, 내년부턴 5월과 9월에도 안전요원을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대부분 해수욕장은 개장 전 안전에 무방비 상태입니다.

(화면제공 : 부산소방안전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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