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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 이혼' 부인 집 인형 들췄더니…고액체납자 백태

입력 2019-05-31 08:31 수정 2019-05-31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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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금 낼 돈이 없다고 버티면서도 수십억 원대 아파트에 살고 비싼 차 모는 사람들 있지요. 국세청에서 이런 고액 체납자 300여 명을 추려서 깜짝 단속을 했습니다. 싱크대에서, 인형 밑에서 돈다발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성화선 기자입니다.

[기자]

싱크대 서랍장에 숨겨놓은 검은 비닐 봉지를 열었더니 5만 원 지폐 뭉치가 쏟아져 나옵니다.

[국세청 단속반 : 집에 이렇게 많은 현금을 보관하십니까?]

이렇게 집안 곳곳에 숨겨놓은 현금만 5억 원입니다.

급히 인형으로 가려놓은 현금 다발을 들켰습니다.

이혼했다던 부인 집인데 알고보니 함께 살면서 돈까지 숨겨놓은 것입니다.

[한재연/국세청 징세법무국장 : 재산 은닉을 위해 부동산 양도 전에 위장이혼한 사례로 부촌 지역에 거주하면서 타인 명의로 재산을 은닉하고…]

국세청 직원에게 오히려 큰소리도 칩니다.

[고액체납자 : 이렇게 남의 집을 뒤지면 어떻게 해요. 가시라고요. 아이 짜증나 진짜.]

80이 넘는 어머니의 은행 대여금고에 돈다발과 금덩어리 등 4억 원어치 재산을 숨겼다가 단속반에 걸린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재산을 빼돌리고 세금을 안 낸 체납자들은 약 320여 명.

밀린 세금은 무려 9000억 원입니다. 

이번 단속을 통해 걷은 돈은 1500억 원입니다.

국세청은 숨겨놓은 재산은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화면제공 : 국세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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