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직교사 111명이 오늘(10일) 오전 청와대 홈페이지 게시판에 박근혜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글을 실명으로 올렸습니다. 교육부는 해당 교사들에 대해서 징계 조치에 들어갈 방침입니다.
윤영탁 기자입니다.
[기자]
"진실을 침몰시키려는 자, 우리가 반드시 침몰 시키겠다"
청와대 홈페이지에 글을 올린 교사들은 박근혜 정권의 퇴진을 강한 어조로 주장했습니다.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을 즉각 폐기하고 세월호를 즉시 인양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세월호가 가라앉은 지 1년이 지났지만, 어떤 진실도 규명되지 않았기 때문에 글을 올리게 됐다는 설명입니다.
참여한 현직 교사 111명은 징계나 처벌을 각오한 듯 모두 실명을 공개했습니다.
[조영선 교사/정권 퇴진 교사 선언자 : 학생들 앞에서 진실을 이야기할 수 없다는 것이 더 두렵다는 생각들을 공유했습니다.]
이들 중 대부분은 1년 전인 지난해 5월에도 청와대 홈페이지 게시판에 정권 퇴진을 주장하는 글을 올렸고, 신문 광고를 통해 대국민호소문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교육부는 해당 교사들에 대한 징계와 고발 등 법적 조치에 들어갈 방침입니다.
교원으로서 정치적 중립 의무와 집단행동 금지 의무를 위반했다는 이유입니다.
[이재력 홍보담당관/교육부 : 선생님들이 정치적 중립의무를 위반했잖아요. 지금 조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지난해에도 정권 퇴진 운동에 참여한 교사 200여 명을 교육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전원 고발 조치해, 재판이 진행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