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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때보다 작은 규모인데…'체감 피해' 큰 이유는?

입력 2017-11-15 19:33 수정 2017-11-15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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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5일)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의 규모는 작년에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보다 작았습니다. 그런데도 현재까지 피해는 더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 이유를 백일현 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기자]

오늘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9km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의 규모는 5.4입니다.

지난해 9월12일 경북 경주시에서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에 비해 적은 규모입니다.

전문가들은 지진 규모 5.4와 5.8은 땅을 움직이는 힘, 에너지 차이가 4배 정도라고 말합니다.

경주 지진의 에너지가 포항 지진보다 4배 정도 컸다는 겁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확인된 이번 지진 피해는 지난해 경주 때보다 큽니다.

이유가 뭘까. 우선 진원의 깊이가 다른 게 꼽힙니다.

지난해 경주 지진은 지하 11~16km 지점에서 발생했는데, 이번 지진은 지하 9km지점에서 발생했습니다.

지진이 일어난 곳이 지표에 가까워 그 지진에 의해 일어난 진동이 더 크게 전달되는 겁니다.

또 지난해 경주 지진 발생 지점은 논과 저수지 부근이었습니다.

반면 이번 포항 지진은 도심과 가까운 곳에서 발생했습니다.

경주에서는 지진이 일어난 곳에서 민가나 건물 밀집지역까지 오는 동안 지진 충격이 서서히 줄어들었는데, 이번엔 도심 바로 밑에서 지진이 나 피해가 컸다는 겁니다.

[오창환/전북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 : 피해가 많이 발생할 수 있는 지역에서 일어난 것이고, 지하로의 깊이도 낮았고, 발생된 데서 거리도 많이 떨어지지 않았다, 그런 것이 종합적으로 지진 피해를 더 크게 했다…]

기상청은 이번 포항 지진이 지난해 경주 지진에 이어 역대 2위 규모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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