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로 민정수석실이 고강도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윤창중 불똥은 이남기 홍보수석 너머로 번지고 있습니다. 측근 권력지도에 변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양원보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 직후 민정수석실은 방미 수행단 전원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이번 사건의 또 다른 관련자나 별개의 비슷한 사건이 있었는지 감찰에 나선 겁니다.
[박근혜 대통령 : 관련자들은 어느 누구도 예외 없이 조사에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고, 응당한 책임을 져야할 것입니다.]
조사 결과에 따라 인적 쇄신의 폭이 '윤창중 경질, 이남기 사퇴' 수준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청와대는 동시에 유사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해 방미 일정 전체를 재점검해 매뉴얼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또 "앞으로 청와대 직원의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서는 철저한 무관용 원칙을 지켜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이 청와대 직원의 공직 기강을 바로 세우겠다고 한 만큼 대대적인 기강 확립 조치도 뒤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여야 정치권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신의진/새누리당 원내 대변인 : (박근혜 대통령이) 피해여성에 대한 사과, 적극적 수사 협조 및 관련자 책임 문제까지 언급한 건 적절했다고 봅니다.]
[김관영/민주당 수석 대변인 : (근본 원인이) 잘못된 인사를 강행한 대통령 본인에게 있는 만큼 본인의 인사상 잘못에 대한 사과가 먼저 이뤄져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파문과는 별개로 방미 성과는 있는 그대로 평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