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몇 바퀴를 돈 건지, 보고도 믿기 어렵습니다. 영화 속 위험한 연기를 하던 스턴트맨들이 한 자리에 모이면 이런 장면들이 펼쳐집니다. 서커스처럼 보이지만 일부는 올림픽 종목으로도 채택된 스포츠입니다.
백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모터사이클을 타고 날아올라 손을 뻗어 만세를 부르고 운전석 위에서 한 바퀴를 빙그르 돌아 앉기도 합니다.
자전거로는 이런 연기도 가능합니다.
공중으로 솟구치더니, 손으로 자전거를 네 바퀴 돌리면서 발로는 하늘을 겅중겅중 걷습니다.
너무 높이 뛰어오른 탓에 땅으로 내려앉을 때가 걱정인데, 곳곳에 대형 에어백이 선수들을 감쌉니다.
서커스 같기도 한 아찔한 움직임들 영화 속에서 위험한 장면을 도맡는 스턴트맨들이 펼치는 연기입니다.
모터사이클, 자전거, 스케이트보드, 킥보드 등 다양한 탈 것을 활용해 뭔가 다른 상상력을 뽐내는 종합대회인데, 2016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습니다.
영화 속에선 누군가의 대역이지만 8만 관중 앞에선 아무도 못하는 묘기를 풀어내는 주인공이 됩니다.
얼마나 높이, 또 다르게 날아오르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얼마나 어려운 기술을 펼치느냐로 순위를 가립니다.
매 순간 중력을 거슬러 하늘로 치솟아야 해 늘 위험도 따릅니다.
그러나 선수들은 이 도전에서 두려움보다 평온을 찾는다고 말합니다.
[테드 메인/프리스타일 자전거 선수 : 사람들이 명상을 하거나 순간에 집중한다고 할 때, 나에겐 그 방법이 자전거예요.]
하나의 곡예라고 생각했지만 점점 더 대범한 도전이 필요한 묘기들은 스포츠의 영역으로 하나 둘 넘어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프리스타일 자전거는 내년 도쿄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첫선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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