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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소시지 파동, 일단 '안도'…주부 "소시지 반찬 줄일 것"

입력 2015-11-03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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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소시지 파동, 일단 '안도'…주부 "소시지 반찬 줄일 것"


주부 김모(43)씨는 7살, 5살 자녀들이 즐겨 먹어 항상 준비하던 햄, 소시지 반찬을 일주일에 2~3번 정도로 줄여 식탁에 올릴 생각이다.

그는 "식약처 발표에 마음이 놓인다"면서도 "아이들에게 먹이자니 괜히 찝찝해 햄, 소시지 반찬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보건당국이 세계보건기구(WHO)가 가공육을 발암물질로 규정한 것과 관련, "우리 국민의 섭취 수준은 우려할 정도가 아니다"라고 발표하면서 가공육 발암물질 논란이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관련 업계는 우선은 안도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이미 조성된 만큼 앞으로를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A업체 관계자는 "당국이 직접 발표한 만큼 매출이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단순히 많이 먹으면 위험하다는 WHO의 발표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이미 조성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B업체 관계자는 "식약처가 발 빠르게 견해를 내놓으면서 매출이 차츰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발표 내용이 SNS, 언론 등을 통해 알려진 사실과 크게 다름이 없었는데도 매출이 감소한 것을 볼 때 사태를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WHO의 발암물질 우려 발표로 대형마트에서는 가공육 제품 매출이 급감했다.

발표 내용이 알려진 직후인 지난 10월27일부터 11월1일까지 A 대형마트 육가공 제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햄이 28%, 소시지는 25.9% 감소했다.

또 B 대형마트에서는 햄과 소시지 전체 매출이 35.8% 감소했다. 햄은 27.7%, 소시지는 42.1% 매출이 급감했다.

CJ제일제당 등 육가공업계가 소속된 한국육가공협회도 나서 "단백질의 보고인 가공육과 붉은 고기의 순기능을 무시하고 석면·비소 등과 동급으로 거론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반박했다.

한편 식약처는 WHO 발표 일주일 만인 지난 2일 자체 의견을 내놨다. 식약처는 "국민의 가공육과 적색육 섭취실태, 제외국 권장기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현재 국민이 섭취하는 가공육과 적색육의 섭취 수준은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고 발표했다.

한국인이 하루 평균 먹는 소시지와 햄은 WHO가 발표한 위험기준인 50g의 8분의 1에 불과하고 적색육의 섭취량 또한 위험기준에 못 미친다는 근거다.

당국 역시 학계를 비롯한 관련기관과 식생활 실태조사를 진행할 뒤 내년 하반기부터 섭취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방침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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