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황당한 청와대, 인터넷에 올리고 언론에는 '보도 말라'

입력 2013-03-31 18:5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그런데 청와대가 주요 4개국 대사 내정자를 공개하는 과정을 놓고 뒷말이 많습니다. 김행 대변인이 인선 내용을 인터넷 블로그에 공개해놓고 국내 언론사들에는 "보도하지 말아달라"고 했답니다.

어이없는 청와대의 업무 처리 과정을 조민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터넷 포털에서 검색어를 입력하면 누구나 찾아볼 수 있는 '청와대 블로그.'

어제(30일) 낮 12시 11분에 주미 대사 등 주요국 대사들의 명단이 올라왔습니다.

청와대 김행 대변인의 서면 브리핑입니다.

김 대변인은 주요 4개국 대사와 UN 대표부 대사 등이 일부 언론에 보도되자 인선 대상자들의 프로필을 블로그에 게재했습니다.

동시에, "상대국의 아그레망이 떨어질 때까지 각 언론사에 엠바고를 요청한다"는 주문을 했습니다.

해당 국가가 우리 나라의 외교 사절을 승인하는 절차인 '아그레망'이 있을 때까지, 엠바고, 즉, 일정기간 보도를 유예해달라고 한 겁니다.

하지만,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온라인에 인선 내용을 죄다 공개해 놓고, 청와대 출입기자들은 보도하지 못하게 하는 어이없는 상황이 되고 말았습니다.

아마추어 같은 청와대 브리핑은 결국 아그레망을 기다리는 외교 관행도 엠바고도 모두 깨지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관련기사

박근혜 대통령, 주미대사 안호영·주중대사 권영세 내정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