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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이어 홍콩·중국까지…괴물 태풍 '망쿳'에 피해 속출

입력 2018-09-17 07:41 수정 2018-09-17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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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상의 종말을 느꼈다는 주민들의 말이 나왔습니다. 필리핀과 홍콩에 이어 중국에 상륙한 초강력 태풍 망쿳 소식인데요. 태풍이 빠져나간 필리핀에서는 사망자가 100명을 넘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고, 역시 태풍이 지나간 홍콩에서는 200여명이 다쳤습니다. 최고 단계인 적색경보가 발령된 중국에서는 2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지금 대피해있습니다.

이한주 기자입니다.
 

[기자]

파도가 호텔 유리창을 깨고 넘쳐 들어옵니다.

거센 비바람을 타고 10m 넘게 솟구친 파도에 방파제는 무용지물입니다.

순간풍속이 초속 60m를 넘어서면서 주차된 차량마저 날아갈 듯 합니다.

올해 전 세계에서 발생한 태풍 가운데 가장 강력한 '망쿳'이 필리핀에 이어 홍콩과 중국을 휩쓸고 있습니다.

망쿳은 오늘(17일) 새벽 중국에 상륙한 뒤에도 여전히 중심기압 985헥토파스칼의 강함을 유지한 채 폭우와 함께 거센 비바람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홍콩에서만 어제 하루 900편에 가까운 항공기가 결항하는 등 교통편이 대부분 마비되면서 10만명이 넘는 관광객의 발길이 묶였습니다.

망쿳이 휩쓸고 지나간 필리핀에서는 사상자가 계속해서 늘고 있습니다.

대규모 산사태로 64명이 숨진 가운데 광부 40여명이 실종상태입니다.

곳곳에서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지만 도로와 전기공급 복구가 늦어지면서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노르마 마담바/필리핀 주민 : 지금 차가 다닐 수가 없으니 우리 아이는 살지 못할 거 같아요. 애가 온통 피투성이이고 얼굴은 핏기가 하나도 없어요.]

블룸버그 통신은 망쿳이 현재 진로를 유지할 경우 중국과 홍콩에만 134조원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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