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대정전 암흑 속 '물바다'…슈퍼 태풍 '망쿳'에 필리핀 휘청

입력 2018-09-15 21:08 수정 2018-11-13 11:09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아시아 지역에서는 슈퍼 태풍 망쿳이 필리핀 수도 마닐라가 있는 북부 해안가에 상륙하면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강한 돌풍으로 주택 지붕이 송두리째 날아갔고 대규모 정전과 산사태가 일어났습니다. 현재까지는 구조대원 2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확인되는데, 통신이 끊긴 곳도 많아 희생자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비바람이 세차게 몰아쳐 한 치 앞이 보이지 않습니다.

대규모 정전이 일어나 일부 시내는 순식간에 암흑 속에 묻혔습니다.

건물 잔해물은 도로 위를 나뒹굽니다.

전기 케이블은 금방이라도 끊어질 듯 흔들립니다.

주택 지붕은 송두리째 날아가고, 주유소 간판은 뜯겨 나갔습니다.

현지시각으로 15일 새벽 1시 40분, 최대 풍속 초속 56m의 태풍 망쿳이 수도 마닐라가 있는 루손 섬 북부 해안가에 상륙했습니다.

이곳 투게가라오 공항은 내부 창문이 깨지고 천장이 일부 무너져 전면 폐쇄됐습니다.

필리핀 기상청은 6m의 폭풍 해일과 500mm가량의 집중 호우로 주택과 도로가 붕괴되고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할 것을 우려했습니다.

이 때문에 재난 당국은 우선 섬 주민 82만여 명에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주민/루손섬 : 폭우가 쏟아지면 과거에 큰 피해가 난 것처럼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마을 전체에 피신을 알리고 있습니다.]

필리핀을 거쳐 북서진 중인 태풍 망쿳은 이르면 내일(16일) 저녁에는 홍콩과 중국 남부에 닿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CNN은 "망쿳이 지난 60년간 중국 남부를 강타한 가장 강력한 태풍 중 하나가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재욱)

관련기사

필리핀 강타한 슈퍼태풍 '망쿳' "6m 해일" 피해 속출 슈퍼태풍 '망쿳' 필리핀 강타…"주민 1천만명 영향권" 초대형 태풍 '망쿳'에 필리핀도 비상…82만명 대피령 미 동부 강타한 플로렌스, 최소 5명 숨져…1천년 만의 홍수 우려 50㎜ 예보한 제주에 최고 300㎜ 물벼락…기상청 또 '헛발'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