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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국정원 특활비 수수 주범은 MB…김백준은 방조범"

입력 2018-02-05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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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5일) 검찰이 '국정원 특수활동비' 뇌물을 받은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을 재판에 넘기면서 '주범'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전 대통령이 국정원장들에게 직접 돈을 요구했고, 김 전 기획관은 시키는대로 이 돈을 받아 온 '방조범'이라는 것이죠.

이후 이 전 대통령은 김 전 기획관에게 뇌물을 사용할 곳까지 직접 알려줬다는 것이 검찰의 설명이기도 합니다. 전직 대통령을 '주범'이라고 공표한 것은 검찰이 그만큼 수사에 자신감을 보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이제 검찰의 칼 끝은 이 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직접 겨냥했습니다. 평창 올림픽이 끝나는 대로 소환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먼저 한민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정원에서 4억원 특활비를 뇌물로 받은 주범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라고 오늘 검찰이 밝혔습니다.

검찰은 앞서 같은 혐의로 구속된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을 '방조범'으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국정원장들에게 직접 특활비 상납을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008년 이 전 대통령이 김성호 당시 국정원장에게 직접 특활비를 달라고 한 뒤, 김 전 기획관에게는 국정원으로부터 돈이 들어올 테니 받아놓으라고 지시했다는 겁니다.

김 전 기획관은 청와대 인근에서 2억원을 직접 받았는데 이후 김주성 당시 국정원 기조실장이 이 전 대통령과 독대해 향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도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이 전 대통령은 2년 뒤, 원세훈 당시 국정원장에게 또 다시 특활비 2억원을 요구했습니다.

5만 원권 발행 전인 2008년에는 1만 원권 2억 원어치를 캐리어에 담아야 했지만 2010년 5만 원권으로는 쇼핑백 두개면 충분했습니다.

검찰이 이 전 대통령을 사건의 몸통으로 결론 내리면서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직접 조사와 기소가 불가피해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유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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