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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연휴에 '성형 특수'…맞춤형 수술에 대출 알선까지

입력 2014-09-09 21:53 수정 2014-10-07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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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휴가 길어서 이번 추석은 성형외과에도 대목이라고 합니다. 회복시간이 충분해서 다양한 수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성형외과들은 각종 추석 맞춤형 수술을 내놓고 수술비 대출까지 알선해준다고 합니다. 이 정도가 되면 한국의 시장경제는 성형외과와 학원 덕분에 돌아간다는 농담이 뼈가 있게 들리기도 합니다.

이희정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유명 성형외과 5곳을 찾아가 추석 연휴에 수술이 가능한지 물었습니다.

[A성형외과 : 예약 안 하셨으면 좀 힘드실 것 같아요. 다음 주 연휴 끝나고 시간 되세요?]

[B성형외과 : 이 기간에는 힘들어요. 아예 안 돼요. 수술 자체가.]

5곳 중 4곳이 이미 지난 주 예약이 꽉 찼습니다.

대체휴일제 시행으로 휴가를 이틀 더 내면 9일까지 쉴 수 있다 보니 직장인, 학생 할 것 없이 성형외과로 몰린 겁니다.

지난 주말 동안 연장 진료는 물론, 추석 당일 문을 연 곳도 있습니다.

[C성형외과 : 지금 아니면 시기 찾기 힘들잖아요. 제일 황금기니까.]

특히 회복 기간이 긴 안면윤곽 수술과 가슴 수술건수가 평소보다 늘었습니다.

병원들은 아예 5일, 10일짜리 추석 맞춤형 프로그램을 내놓고 각종 할인 혜택으로 고객 유치에 나섰습니다.

[D성형외과 : (턱은) 300만원 현금으로 하고 나머지는 할부로 하면 부담 안 되잖아요. 원장님 지인 할인으로 380만원까지 해드릴게요. 카드나 현금이나 상관없이.]

일부 병원은 대출 알선까지 해줍니다.

[성형업계 브로커 : 은행 업무하는 사람들이 나와서 금리 싼 걸로 연계 시켜주던가. 단가가 수술 한 건하면 2~3천만 원이니까 병원도 어느 정도 (수수료)받고.]

길어진 연휴와 성형 욕구가 맞아떨어지면서 올 추석 최대 수혜자는 서울 강남의 성형외과라는 말까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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