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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성형수술 중 다른 환자 상담"…치명적 불법시술

입력 2014-07-13 20:00 수정 2014-10-0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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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방학을 맞아 서울 강남의 성형외과는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는데요, 그런데 일부 성형외과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불법적인 행태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로 마취 중에 벌어졌는데요. JTBC가 전직 성형외과 의사들의 수사기관 진술서를 단독 입수했습니다.

이희정 기자입니다.


[기자]

공공연한 비밀로 알려져있던 불법 성형 실태에 대해 의사들이 입을 열었습니다.

JTBC가 확보한 전직 의사들의 진술서입니다.

올해 초까지 한 대형 성형외과에서 월급 의사로 일했던 A씨는 유명 의사가 수술할 것처럼 상담한 뒤 다른 의사가 대리 수술을 하는 경우가 빈번하다고 털어놨습니다.

수술 중이던 환자를 두고 다른 환자의 상담을 맡기도 했습니다.

[집도 의사들은 하고 있던 수술을 중단하고 나가서 상담을 해야 하는 것이 병원의 기본 방침입니다. 수술 중간에 상담을 위해서 자리를 비운 시간이 1시간 이상을 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환자가 알아채지 못하도록 수면 마취제를 필요 이상 투약하기도 했습니다.

[상담이 길어질 경우 전체 수술시간이 길어지게 되므로 수면 마취제의 투여량이 많아지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기록은 한 번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한 번도 차트에 기록하라는 지시를 받은 적이 없고, 한 번도 기록한 적이 없습니다.]

병원 측은 자격증이 없는 간호조무사 학원생에게 수술실 업무를 시켰다고 실토했습니다.

[수술실 직원들이 하는 모든 업무를 파견된 간호학원생들이 하게 됩니다. 수면마취약 투여 및 수술 보조까지도 시킵니다. 약물의 종류와 용량을 제대로 몰라서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저질러서 환자를 위험하게 할 뻔한 적도 수차례 있었습니다.]

[앵커]

일부 대형 병원들의 불법 의료행위로 얼룩진 성형 공화국의 이면, 오늘 밤 10시 JTBC '전진배의 탐사플러스'에서 집중 조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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