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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자신의 능력을 믿으세요"…시험장마다 응원전 후끈

입력 2018-11-15 11:04 수정 2018-11-15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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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자신의 능력을 믿으세요"…시험장마다 응원전 후끈

선배 수험생들의 고득점을 기원하는 '수능 응원전'은 올해도 어김없이 뜨거웠다.

일부 재학생은 날이 밝기 훨씬 전인 새벽 3∼4시에 시험장에 나타나 응원하기 좋은 자리를 선점하고 수능을 치르는 선배들을 기다렸다.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5일 충북지역 31개 시험장 입구에서는 각 학교 1∼2학년 재학생들의 열띤 응원전이 펼쳐졌다.

후배들은 교가 등 응원가를 부르다가 수험생들이 교문 앞에 도착하면 북을 치거나 응원 도구를 흔들며 환호성을 질렀고, 선배 수험생을 향해 단체로 큰절을 하기도 했다.

교사들은 입실하려는 제자들에게 따뜻한 차를 건네거나 꼭 안아주며 긴장을 풀어주기에 여념이 없었다.

56 시험지구 제10시험장인 청주 서원고에서는 오전 7시 무렵부터 수험생들이 줄을 이었고, 6∼7개교 1·2학년 학생들은 우렁찬 함성으로 그들을 맞이했다.

선배 수험생들이 추위에 떨지 않도록 따뜻한 차와 함께 핫팩도 챙겨줬다.

''수'없이 노력한 만큼 '능'력껏 발휘하자', '자신의 능력을 믿으세요', '수능 대박

YES or YES' 등 톡톡 튀는 응원 문구는 보는 이들의 미소를 자아냈다.

25명의 재학생과 함께 응원 나온 중앙여고 2학년 이승현 양은 "떨지 말고 갈고닦은 실력을 발휘해 원하는 대학에 가길 바란다"고 파이팅을 외쳤다.

시험장을 찾은 김흥준 오송고 교장은 "긴장만 하지 않으면 그동안 쉼 없이 달려온 노력의 열매를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제자들을 격려했다.

같은 56 시험지구인 청주 대성고 주변도 시험 시작 전까지 응원 열기로 가득했다.

충북여고에 재학 중인 김모(16)양은 "새벽 3시부터 좋은 자리를 맡기 위해 담요를 뒤집어쓰고 기다렸다"며 "3년간 고생한 언니들이 시험을 잘 봤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고3 딸을 둔 정모(46)씨는 "인생에서 중요한 첫발을 내디딘 딸아이가 자랑스럽다"며 "열심히 공부하고 최선을 다한 딸을 격려해 주고 싶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58 시험지구 제3시험장인 제천여고 정문에서는 북 등 '악기 응원전'이 눈길을 끌었다.

후배들은 '대박 인정', '꽃 같은 그녀들의 꽂히는 정답' 등 재치 있는 응원 문구를 선보였다.

10여명의 학생들과 응원전을 벌인 제천여고 1학년 정지은 양은 "새벽 4시부터 선배들을 기다렸다"며 "그동안 쌓은 실력을 맘껏 발휘하기를 기원한다"고 'V'자를 그렸다. (박재천 전창해 김형우 이승민 기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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