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리스 쇼크가 전 세계 증시를 연일 들썩이게 하고 있습니다. 오늘(17일)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였지만, 뉴욕증시는 사흘째 떨어졌습니다.
그리스발 충격의 영향과, 이번 사태의 전말을 이서준 기자, 이상언 런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미국 다우지수는 0.26% 떨어진 1만 2천598 포인트로 장을 마쳤고, 나스닥지수도 0.68% 하락했습니다.
S&P500지수도 0.44% 하락했습니다
미국의 지난달 주택착공 건수가 증가하고 산업생산도 2010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호조를 보였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유럽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영국이 0.6%, 독일은 0.26% 떨어졌고 프랑스는 0.31% 올랐습니다.
역시 문제는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가능성이었습니다.
연정 구성에 실패해 다음 달 17일 다시 총선을 치르게 된 그리스는 과도정부를 구성했습니다.
만약 긴축정책을 반대하는 급진좌파연합이 제1당으로 올라설 경우 유로존 이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그리스가 유로존을 벗어나는 이른바 '그리시트'가 현실화 될 경우 역시 재정형편이 어려운 이탈리아와 스페인도 같은 길을 택할 가능성이 높고 유로존 자체가 무너질 수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우리 증시에서도 외국인이 이번달에만 2조원의 주식을 팔아치웠고 어제도 500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는 등 그리스 쇼크 영향을 크게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