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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생선' 명태를 살려라…인공종자 20만 마리 바다로

입력 2021-04-30 20:59 수정 2021-05-01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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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때 '국민 생선'으로 불리던 명태를 지금은 우리 식탁에서 보기가 어렵죠. 마구잡이로 잡다 보니 동해안에서 씨가 마른 건데요. 그래서 '명태 살리기 프로젝트'를 몇 년째 하고 있는데, 오늘(30일) 어린 명태 20만 마리가 동해 바다로 나갔습니다.

조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작은 물고기들을 대야에 담아 배로 옮깁니다.

수조 안이 20만 마리 물고기로 새까맣게 찼습니다.

태어난 지 3~4개월, 몸길이가 5에서 7센티미터 정도 되는 어린 명태입니다.

어린 명태는 강원도 고성군 앞바다로 나가 수심 15m 물 속에 방류됐습니다.

한때 동해안은 명태의 황금어장이었습니다.

1990년 이전에는 해마다 만 톤이 넘게 잡혔습니다.

하지만 동해안 수온이 오르면서 서식하기 좋은 북태평양으로 명태가 이동했습니다.

여기에 어린 명태 '노가리'를 마구 잡으면서 명태는 결국 씨가 말랐습니다.

식탁에서도 자연스럽게 사라졌습니다.

해양수산부와 강원도는 지난 2014년부터 '명태살리기'에 나섰습니다.

인공부화시킨 명태를 바다에 보내는 사업입니다.

2015년 만5천 마리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모두 160만 마리를 동해안에 놔줬습니다.

아직 크기가 더 작은 어린 명태도 100만 마리 넘게 연구소에 있습니다.

[홍우석/강원도한해성수산자원센터 연구사 : 5㎝ 이상 되는 종자를 상반기에 한 번 방류하고 12월에는 10㎝ 이상 더 큰 것을 방류하려고…]

그동안 명태 연구는 꽤 성과를 거뒀습니다.

산란 시기를 조절할 수 있게 됐고, 인공부화로 2세대를 거쳐 3세대 명태 생산에도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멉니다.

방류해 되돌아오는 명태가 너무 적은 겁니다.

[홍우석/강원도한해성수산자원센터 연구사 : 저희가 방류한 게 다시 어미가 돼서 자연적으로 재생산이 돼야 하는 부분이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시일이 조금 걸린다고…]

한때 '국민 생선'으로 불리던 명태는 2019년 1월부터 우리 바다에서 포획이 전면 금지됐습니다.

(화면제공 : 강원도한해성수산자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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