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스트라이커' 없는 민주, 스페인 축구로 대선전략 짠다

입력 2012-07-04 22:5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전형적인 스트라이커를 두지 않는 대신, 축구에서 미드필더 6명이 경기를 풀어가는 '제로톱 전술'이라고 하죠. 무적함대 스페인이 이 제로톱 전술로 빗장수비로 이름 높은 이탈리아를 꺾고 유로 2012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는데요. 스페인의 제로톱 전술에 민주통합당의 대선승리 공식이 숨어 있다고 합니다.

조익신 기자가 풀어봅니다.

[기자]

유로 2012의 개막을 앞두고 다비드 비야의 갑작스런 부상에 부동의 스트라이커를 잃어버린 스페인.

고민 끝에 제로톱 전술을 내세웠고 결과는 우승이었습니다.

제로톱 전술의 성공 뒤에는 강도 높은 압박과 조직적인 숏패스, 그리고 높은 골점유율이 있었습니다.

최근 민주당내에선 19대 대선 승리를 위해 스페인의 전술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믿었던 스트라이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불분명한 대선 행보로 속앓이를 하고 있는 민주당.

당내에서 문재인과 김두관, 손학규, 정세균 등 잠룡들이 속속 출마 선언을 하며 본격적인 경쟁 모드에 돌입했지만, 아직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경쟁 상대가 되기엔 부족합니다.

문재인 상임고문은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는 정치적 스킨십이 모자라고, 김두관 경남지사는 중앙 정치 경험이 짧다는 게 약점으로 꼽힙니다.

손학규 상임고문은 정체성 문제가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고 정세균 상임고문은 당 대표까지 지냈지만 낮은 인지도로 고전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의 빗장정치를 뚫고, 박근혜 전 위원장에게 승리를 거두려면 전방위적인 압박 공격이 필요합니다.

후보들 간의 패스 정치도 중요합니다.

주고받기식 정책 공방을 통해 대선 이슈를 선점하고 완전국민경선으로 대역전극을 모색해볼 수 있습니다.

두각을 나타내는 대선 후보가 없어 고민이 큰 민주당.

스페인식 제로톱 전술로 전세를 뒤집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관련기사

김영환 "안철수 후보 되면 민주당 망한다" 손학규 "맘 편한 세상 만들겠다"…여심 잡기 박근혜 10일 대선출마 선언할듯…내일 장소 공개 이해찬 "대선, 용이 승천하는 결과 나올 것" 손학규, 안철수 겨냥 "준비된 대통령 필요"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