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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군·평양만 챙기나…지방시찰은 2곳뿐

입력 2012-07-15 08:46 수정 2012-07-15 08:47

사망 전 지방경제 많이 챙긴 부친과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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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전 지방경제 많이 챙긴 부친과 대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이후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북한의 통치자로 바통을 이어받았지만 그의 공개활동은 군과 평양에만 몰리고 있다.

북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김 1위원장은 올해 1월1일부터 15일 현재까지 총 85회의 공개활동에 나섰다.

이 기간 그는 금수산태양궁전을 8회 참배하고 각종 공연을 14회 관람했으며 군인 및 주민과 9회에 걸쳐 기념촬영을 했다. 또 노동당 제4차 대표자회, 최고인민회의 12기 5차회의, 김일성 주석 100회 생일 기념 열병식을 비롯한 각종 대회 및 행사에 10회 참석했다.

김 1위원장의 공개활동 중 실제 현장방문은 44회다. 이 가운데 군부대 시찰 및 군 관련 기관 방문, 군부대 훈련 참관 등이 27회인 데 비해 민간·경제·생산분야 시찰은 17회에 불과했다.

17회의 경제·생산분야 시찰 중 지방시찰은 단 2회에 그쳤으며 나머지 현장 시찰은 모두 평양에서 이뤄졌다. 그나마 1월과 5월에 한 2회의 지방시찰도 평안북도에 있는 군수공장 시찰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정보당국자는 "김정은이 1월과 5월1일 시찰한 `허철용이 사업하는 기계공장'은 대규모 군수공장으로 추정되며 그가 5월1일 방문한 대관유리공장은 군용 렌즈, 프리즘 등을 생산하는 공장"이라고 전했다.

결국 김 1위원장은 군부대나 군수공장 시찰을 제외하면 지방경제는 전혀 챙기지 않은 셈이다.

후계구축 기간이 짧았던 김 1위원장으로서는 북한사회의 핵심인 군과 평양의 민심을 우선 챙길 수밖에 없다는 점을 보여준다.

김 위원장은 2011년 1월1일부터 사망일인 그해 12월17일까지 1년 동안 군 관련 기관보다는 지방 경제를 훨씬 더 많이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이 기간 총 141회의 공개활동 중 군부대와 군 관련 기관 방문, 군부대 훈련 참관 등이 17회인 데 비해 민간·경제분야 시찰은 66회로 경제분야 시찰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특히 그는 함경남도를 10회 이상 찾아 `함남의 불길'을 지피는 등 49회에 걸쳐 여러 지방을 다니며 지역 경제를 챙기는 데 주력했다.

한 대북전문가는 "김정일은 아들에게 더 나은 경제상황을 물려 주려고 사망 직전 군부보다 지역 경제를 더 챙긴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나이도 어리고 부친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중적 지지기반이 약한 김정은은 당분간 군부와 평양의 핵심층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김정은은 `평양공화국'에서부터 지지세력을 확보한 뒤에야 지방 시찰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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