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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트럼프 공화당원 외교 전문가들, 차라리 힐러리 지지"

입력 2016-03-25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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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화당의 외교 전문가 가운데 상당수가 대선 후보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최종 후보로 결정될 경우 트럼프가 미 대통령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차라리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미 의회 전문지 '더 힐'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더 힐은 최근 트럼프를 비난하는 공개서한에 서명한 120여 명의 공화당 외교 전문가들 가운데 13명과 접촉, 11명으로부터 이 같은 응답을 얻었다고 밝혔다.

경선을 중도 포기한 마르코 루비오 플로리다주 상원의원 선거진영에서 일했던 엘리엇 코언은 트럼프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는 테드 크루즈 텍사스주 상원의원의 외교 정책 역시 바람직하지는 않지만 트럼프의 외교 정책에 비하면 그나마 덜 나쁘기 때문에 크루즈가 공화당 후보가 되기를 바란다면서도 트럼프가 공화당 후보로 결정될 경우 클린턴 전 장관이 미 대통령이 되는 것이 차라리 더 낫다고 말했다.

코언과 함께 공개서한 작성을 주도했던 허드슨연구소의 브라이언 맥그레이스 역시 "트럼프는 공화당원이라고 할 수 없다. 그는 단지 추한 미국인을 대표할 뿐"이라고 말했다.

미 기업연구소(AEI)의 로저 자크하임도 "트럼프는 미국 대통령이 될 수 있는 자질을 전혀 갖추지 못했다. 그는 보수주의자도 아니고 공화당원이라고 할 수도 없다"며 트럼프에게 투표하는 일은 결단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공화당 의회 고위 관계자는 "공화당에 있어 최선의 선택은 이미 사라졌다"고 말했다.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 선거진영에서 일했던 대니얼 드레스너는 트럼프가 최근 발표한 외교 정책 자문단 면면을 보면 문제 있는 사람들이 많다며 이런 사람들이 내놓을 외교 정책에 기대할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밝혔다.

맥그레이스 역시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국내 정책에는 동의할 수 없지만 적어도 외교와 국방정책에 있어서는 그녀가 트럼프보다 훨씬 더 신뢰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트럼프가 공화당 후보로 최종 결정된다면 공화당의 다른 누군가가 제3당 후보로 출마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바람직하다면서도 그러나 트럼프와 클린턴 두 명 가운데 미 대통령을 뽑아야 한다면 트럼프 대신 클린턴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말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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