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년 전 260여 명의 사상자를 낸 보스톤 마라톤 테러 기억하시죠, 형과 함께 폭탄을 터뜨린 용의자에게 사형 선고가 가능한 혐의를 포함해 30개 혐의 모두에 대해 유죄가 확정됐습니다. 앞으로 사형 아니면 종신형을 받게 됩니다.
이상렬 특파원입니다.
[기자]
2년 전 세 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260여명을 다치게 한 보스턴 마라톤 테러.
세계의 이목이 쏠린 결승선 인근에서 형인 타메를란과 함께 압력솥 폭탄을 터뜨렸던 조하르 차르나에프에게 유죄가 확정됐습니다.
미 연방법원 배심원단은 조하르에게 적용된 30개 혐의 모두를 유죄라고 평결했습니다.
이중엔 사형선고가 가능한 17개 혐의도 포함돼있습니다.
조하르의 변호인은 유죄를 인정하면서도 조하르가 형의 지시에 따랐을 뿐이라며 선처를 호소했습니다.
조하르의 형 타메를란은 테러 직후 경찰과의 총격전 끝에 사망했습니다.
그러나 검찰은 형제가 한팀이었으며 조하르도 테러에 적극 가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법정에는 테러 피해자 가족들과 많은 취재진이 모여들어 평결을 지켜봤습니다.
[캐런 브라사드/테러 피해자 : 즐거운 날은 아닙니다. 그를 처벌해서 이런 일은
절대로 용납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게 돼서 감사합니다.]
배심원단은 조하르에게 종신형과 사형 가운데 어떤 형을 선고할지 여부에 대한 심리를 이르면 다음주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