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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두창 백신 들여온다…"고위험군만 접종 방침"

입력 2022-06-06 20:06 수정 2022-06-06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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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프리카 대륙 밖에서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나온 지 한 달이 됐습니다. 최근 열흘 동안은 감염자가 3배 늘었습니다. 우리 방역당국은 전용 백신을 들여올 계획이지만, 코로나 백신처럼 다 같이 맞는 일은 없을 거라고 했습니다.

윤영탁 기자입니다.

[기자]

아프리카 풍토병이던 원숭이두창은 지난달 6일 영국에서 확진자가 보고되면서 대륙 밖으로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한 달 동안 총 780명의 확진자가 나왔다고 발표했습니다.

국제통계사이트 집계로는 900명을 넘어섰습니다.

원숭이두창과 비슷한 계열인 인간 두창, 천연두는 이미 1970년대 종식됐습니다.

이 때문에 백신을 맞지 않은 1980년대 이후 세대를 중심으로 원숭이두창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로사먼드 루이스/세계보건기구 천연두 사무국장 : 천연두 백신을 맞지 않은 40~50대 미만의 연령대는 (원숭이두창 역시) 특정 백신으로부터 보호를 받지 못할 것입니다.]

원숭이두창은 전용 백신으로 예방 뿐 아니라 치료도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확진자가 가장 많은 영국은 원숭이두창 전용인 3세대 백신 2만 명분을 확보해 접종에 들어갔습니다.

우리나라도 지금 갖고 있는 천연두 백신 말고 3세대 백신을 들여올 방침입니다.

물량 확보가 관건인데, 들여오더라도 대규모 예방 접종은 하지 않을 방침입니다.

방역당국 고위 관계자는 "확진자나 접촉자 등 극소수의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접종할 방침"이라면서 "증상을 치료하고 발병을 막는 목적으로 접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 달째 감염경로는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윌리엄 카레시/세계동물보건기구 대표 : 지역 병원에서 동물이 (의료폐기물) 봉투를 찢고 들어가서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원숭이보다는 설치류, 즉 쥐를 통한 감염이 의심되지만 확실하진 않습니다.

아직 확진자 중에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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