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수영금지 표지판 앞 다이빙…물놀이 안전 수칙은 뒷전

입력 2016-08-15 21:06 수정 2016-08-15 22:5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일부 피서객들의 안전 불감증도 문제입니다. 불과 나흘 전에 사람이 숨진 곳에서도 안전 수칙은 지켜지지 않고 있었습니다. 경기도의 한 계곡에 가봤습니다.

이 소식은 정해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주말 가평의 한 계곡.

수영과 다이빙을 금지한다는 대형 현수막이 걸려있습니다.

하지만 피서객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2m 바위 아래로 뛰어내립니다.

이곳의 수심은 1.7m 남짓인데 아이들마저 구명조끼 없이 수영을 합니다.

나흘 전에도 이곳에서 80대 노인이 사망했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얕아 보이지만 바닥지형이 불규칙해 갑자기 수심이 깊어지면 빠져나오기 어렵습니다.

이 때문에 이달 초에는 대학생 50여명이 고립된 일도 있습니다.

그런데도 맥주캔을 손에 쥔 채 음주수영을 즐기는 피서객까지 눈에 띕니다.

인근 소방서에서 무료로 구명조끼를 빌려주겠다고 나섰지만 피서객들이 오히려 외면합니다.

[어린이 피서객 : (구명조끼) 안 입어도 돼요. 저기 깊은 데만 안 들어가면.]

이 계곡의 안전요원은 단 2명뿐. 그나마도 저녁 6시가 되면 퇴근해버립니다.

이렇게 느슨한 안전의식 때문에 매년 35명 정도가 물놀이로 사망합니다.

이중 5명 정도는 음주수영을 하다 목숨을 잃었습니다.

관련기사

'애견 해수욕장' 둘러싼 엇갈린 시선…"민폐" vs "권리" 인천공항 '부끄러운 민낯'…이용객 시민의식 살펴보니 휴가철 '짜릿한 스릴' 수상스포츠…안전 대책은 미흡 무등록 '사발이' 수두룩…면허도 없이 '위험한 질주' 생각보다 금방 상해요…휴가 길 '삼겹살 식중독' 조심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