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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물질 누출 3~4시간 지났는데…주민들은 몰랐다

입력 2015-10-27 22:20 수정 2015-10-27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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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 집 근처에서 유해화학물질이 누출됐다, 당연히 불안하시겠죠. 그런데 이런 소식을 서너 시간이나 지난 뒤, 아파트 안내방송으로 겨우 알게 됐다면 어떨까요. 실제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정진규 기자입니다.

[기자]

청주의 특수 가스 제조업체입니다.

지난 25일 오후 6시쯤, 암모니아 10L가 기체 상태로 누출됐습니다.

업체 직원과 주민 등 38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문제는 사고 직후 300여 m 떨어진 대규모 아파트 단지엔 아무런 정보도 전달되지 않았단 겁니다.

뒤늦게 소식을 접한 한 주민이 알려준 덕에 3시간이 지나서야 관리사무소 안내방송이 나왔습니다.

이 산업단지에선 최근 비상상황에 대비해 주민 상황 전파 훈련까지 했지만, 정작 실제 상황에선 아무런 조치도 없었습니다.

[아파트 관계자 : 공장안전관리자하고 연락이 유기적으로 돼야 하는데, 그 체계가 아직 잘 안 된 것 같아요.]

어떤 경우 주민에게 알려야 하는지 규정도 불분명합니다.

[청주시 관계자 : 관심·주의·경계·심각 네 단계로 나뉘는데, 관심이나 주의 같은 경우에는 주민 대피까지 필요가 없다고 (판단해 알리지 않았습니다.)]

이 산업단지에선 올 들어 세 차례나 화학물질 누출사고가 일어났지만, 지자체와 업체가 먼저 주민들에게 알린 건 한차례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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