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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비밀회동 제보자' 소환조사…박 경정과 대질신문

입력 2014-12-08 20:43 수정 2014-12-08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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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정윤회씨 국정개입 의혹 사건이 세상에 알려진 것은, 아시는 것처럼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의 행정관이었던 박관천 경정이 정윤회 씨 감찰문건을 작성했고 그것이 뒤늦게 언론에 보도되면서부터였습니다. 박관천 경장은 그럼 누구의 제보를 받았는가…. 그 제보자가 정윤회씨 측과 오랜 동안 인연을 맺어오면서 스폰서 역할을 해온 제3자였다고 어제(7일) 저희가 단독으로 보도해드린 바 있습니다. 정윤회씨 국정개입 수사가 어제 JTBC 단독보도 이후 문건의 제보자에 대한 조사로 집중되고 있습니다. 제보자로 알려진 박모 씨가 소환조사를 받는 중인데요. 문건 작성자인 박관천 경정도 소환돼 제보자와 대질신문도 받습니다. 둘 다 박씨입니다. 현장 취재기자 통해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백종훈 기자, 제보자 수사가 어제부터 속도를 내고 있다고 들었는데요?

[기자]

박 경정이 검찰에 "제 3의 인물로부터 모임에 참석했다는 말을 듣고 문건을 작성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래서 모임의 실체를 파악하는데 이 말이 중요해졌고, 제보자가 논란이 되자 검찰이 뒤늦게 제보자를 불러 조사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앵커]

제보자 박모 씨와 박관천 경정을 대질조사 한다고요? 언제쯤 이뤄질 것 같습니까?

[기자]

이미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제보자 박씨는 제보 내용에 대해 박 경정이 말한 것과는 다른 주장을 펴고 있습니다.

그래서 검찰이 두 사람을 한 자리에 불러 누구 말이 맞는지 사실 확인을 하려는 겁니다.

[앵커]

제보자 박 모씨 그리고 박관천 경정 대질신문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는데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고 지금 얘기를 했습니다. 다른 주장이라는 게 어떤 것을 얘기하는 겁니까?

[기자]

박 경정은 제보 경위와 내용에 대해서 사실이 맞다는 입장이지만 제보자 박 씨는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많이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제보 경위와 세세한 사항에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것인데요.

제보자가 이렇게 물러서게 되면 모임의 실체에 대한 것은 불명확한 쪽으로 기울어질 수도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박 모씨가 박관천 경정에게 처음에 제보할 때 내용과 지금 검찰에서 진술하고 있는 내용이 다르다, 그래서 박관천 경정은 "무슨 얘기냐 당신이 이렇게 얘기하지 않았느냐" 라고 했는데 박 모씨는 "난 그렇게 얘기한 적이 없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다는 상황인 것 같은데 그래서 제보의 신빙성이 떨어질 것이냐 그건 좀 더 수사를 해봐야 되겠습니다만. 알겠습니다. 그런데 박 모씨는 어떤 사람인가 이건 저희들이 지금 리포트를 준비하고 있는데요. 잠시 후에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검찰이 통화 기록하고 CCTV 자료 등을 보고 모임 실체가 불분명하다고 결론을 내릴 가능성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제보자가 그러면 변수가 될 것이냐. 그런데 제보자가 자기가 그렇게 한 적이 없다고 계속 주장하면 글쎄요, 당초 예상 내지는 우려대로 그냥 이런 모임의 실체가 밝혀지지 않은 채 끝날 가능성도 있는 건지 얘기를 좀 해주시죠.

[기자]

검찰이 계속 회합이 있었느냐 10여명이 모였느냐에 대해서 집중하고 있고요.

그에 대해서 통화 내역과 기지국 분석을 통해서 회합이 있었는지 여부에만 집중을 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강남 식당 모임에 너무 주력하는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고요.

하지만 카카오톡 메시지 등 정윤회 씨나 실세 3인방의 휴대폰 기록을 직접 임의 제출 받아서 들여다봐야 하는 게 아니냐 이런 지적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정윤회 씨라든가 아니면 이른바 청와대 문고리 3인방의 차명 휴대폰이 있었다면 그것도 조사를 해야 되는 것 같고, 그런 것들이 제대로 이루어질 거라고 봅니까?

[기자]

검찰은 차명 휴대폰은 전부 번호를 수집해서 보고 있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얼마나 세세한 조사가 이뤄질지 그리고 충분한 검증이 될지에 대해서는 우려 섞인 시각이 있는 게 사실입니다.

[앵커]

수요일에 정윤회 씨를 불러서 조사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침 10시에 부르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대로 가면 국정개입은 없었다, 특히 정윤회 씨 입장에선 국정개입 안 했다고 주장할 테니까요. 그렇게 결론이 나는 게 아니냐 이런 예상도 있던데 그건 어떻게 봅니까?

[기자]

정 씨에 대한 수사가 어느 정도 이뤄졌다고 보고 수요일로 소환 날짜를 잡은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검찰 안팎에서 흘러나온 얘기로는 문제의 식당에 모임이 있었는지에 대해서 CCTV나 기지국 기록, 예약 명부 등에서 특별한 혐의점은 못 찾은 것으로 돼 있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정씨를 부르게 되면 면죄부 수사로 마무리하는 게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올 수 있습니다.

[앵커]

그래서 특히 저희가 어제 보도해드린 제보자 박 모씨 진술의 진위를 따져보는 것이 매우 중요한 상황인데, 일단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군요. 그나저나 김기춘 비서실장은 오늘 동아일보도 고소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김 실장은 자신이 시켜서 문건이 만들어진 것이라는 동아일보의 보도에 대해 오늘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이 이유인데요. 오늘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냈기 때문에 앞으로 이에 대한 수사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검찰청에 나가 있는 백종훈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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