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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사, 보수 인터넷 매체까지 운영…여론 조작 정황

입력 2017-09-28 20:53 수정 2017-09-28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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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데 여기서 그친 일이 아니었습니다. 군 사이버사령부가 단순한 댓글 작업을 넘어서, 직접 인터넷 언론사를 만들어 여론을 조작했던 정황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이 서울 시내 곳곳의 오피스텔을 임대하며 공작활동에 사용한 돈은 모두 국정원으로부터 받은 특수활동비였습니다.

임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보수 성향의 인터넷 언론사 '포인트뉴스'는 2011년 사이버사령부 특수활동비로 만들어져 운영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실에 따르면, 포인트뉴스에 '사이버 우호세력 결집'이라는 명분으로 투입된 예산은 3년 동안 4억5000여만 원에 이릅니다.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은 해마다 1800억 원가량의 정보예산을 국방부에 지원했고, 그 중 30억원에서 60억 원 정도가 사이버사령부로 배정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포인트 뉴스는 2012년 대선을 앞둔 시기부터 2014년 중반까지 정권을 옹호하는 보수적 색체의 기사들을 쏟아냈습니다.

포인트 뉴스에 기사가 올라오면 사이버사 요원들이 우호적인 댓글과 함께, SNS 계정 등으로 기사를 실어나르는 역할을 했습니다.

포인트 뉴스 운영진은 보안을 위해 서울 소재 오피스텔 3곳을 옮겨다니며 활동했는데, 모두 이른바 사이버사의 '기지'로 불리는 곳이라는 주장입니다.

이철희 의원은 "선거를 앞둔 시기 사이버사령부가 본 임무와 무관한 여론 조작에 국가 예산을 사용한 정황"이라며 운영에 관여한 책임자를 철저하게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헌성, 영상취재 : 공영수, 영상편집 : 김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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