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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사이버사, 제주해군기지 여론 찬성·반대 댓글 조작" 충격 증언

입력 2017-09-28 20:41 수정 2017-09-28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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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군의 댓글 작업과 관련해서 중요한 증언을 해주실 분을 한분 모셨습니다. 김기현 전 사이버사령부 530단 부이사관을 지낸 김기현 씨인데요. 2013년도 군의 댓글 작업이 폭로됐을 때, 내부고발자로 오해를 받아서 사찰을 받고 상관모욕죄로 고발을 당하는 등 오랫동안 고통을 받다가 2015년 말에 퇴직을 했습니다. 김기현 전 부이사관, 옆에 나와 계십니다. 어렵게 나오셨습니다. 고맙습니다.

[김기현/전 사이버사령부 530단(심리전단) 부이사관 : 감사합니다.]

[앵커]

그 당시에 있었던 일 그리고 그 이후에 당하신 일들이야 저희들이 대략 보도를 통해서는 알고 있습니다마는 개인으로서는 참 견디기 어려운 그런 상황이 지속됐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33년 동안 군에서 정보 업무를 해 오셨다고 들었습니다. 꽤 긴 세월입니다. 2009년도 8월에 기무사 주도의 사이버사령부 창설 준비작업부터 하셨다, 거의 초기부터 관여하셨잖아요. 오늘 기무사의 댓글작업 보도와 관련해서 처음으로 공개하고 싶은 증언이 있다고 하셔서 그 얘기부터 그러면 여쭙도록 하겠습니다.

[김기현/전 사이버사령부 530단(심리전단) 부이사관 : 제가 2009년도 사이버사령부 창설을 기무사 지도 예하에 있을 때 사이버사령부 준부과장으로 기무사에서 22일 동안 근무를 하면서 거기에 모 중령이 우리 530단과 똑같은 업무를 하고 있다고 저한테 말씀하더라고요.]

[앵커]

아, 댓글작업.

[김기현/전 사이버사령부 530단(심리전단) 부이사관 : 댓글이 아니고 심리전 업무를. 심리전 업무를 하고 있다고 저한테 말씀드리더라고요. 제가 쭉 보니까 화면을 제가 봤습니다. 저와 같은 우리 530단과 거의 비슷한 업무를 하고 있는 걸 제가 봤고 느꼈습니다.]

[앵커]

그 말씀은 지금 사이버사령부에서 530단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기무사 가서 봤더니, 한 20일 동안 근무할 때 봤더니 이미 기무사에서 사이버사령부에서 해야 할 일을 먼저 하고 있더라.

[김기현/전 사이버사령부 530단(심리전단) 부이사관 : 네.]

[앵커]

그래서 거기서 심리전이라는 건 어떤 겁니까?

[김기현/전 사이버사령부 530단(심리전단) 부이사관 : 심리전이라는 건 이제 그 북한에 관한 심리전인데 그 당시에 당시 기무사에서 우리 업무를 하기 위해서 제가 이태하 단장이 비공식적으로 그런 특별 해설을 지원해 준 것으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북한을 향한 심리전이라면 원래 해야 되는 일 아닙니까?

[김기현/전 사이버사령부 530단(심리전단) 부이사관 : 아닙니다. 기무사에는 방첩 업무를 주로 하고 저희 530단은 사이버심리전 업무를 수행하는 곳입니다. 명백히 기무사에서 심리전 업무를 수행한다는 것은 명백한 위법이고 부적절한 행위라고 저는 봅니다.]

[앵커]

그런가요. 오늘 저희들이 보도한 내용은 기무사가 국내 여론조작용 댓글작업을 진행했다는 겁니다. 댓글작업을 그 당시에 기무사가 했다는 거는 직접 확인은 안 하셨습니까, 그럼?

[김기현/전 사이버사령부 530단(심리전단) 부이사관 : 확인은 못했지만 심리전 업무를 한다는 걸로 봐서 그 정황을 참작할 때 제 느낌으로도 댓글 업무를 하고 있구나, 제가 느낌을 받았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사이버사령부 심리전단의 댓글작업과 관련해서 저희들이 확인하고 싶은 부분은 일정 부분 이미 얘기가 나왔습니다마는 김관진 당시 국방장관에게 이 모든 것이 보고가 직접 됐느냐 하는 문제인데 그 부분에 대해서 증언해 주실 부분이 있습니까?

[김기현/전 사이버사령부 530단(심리전단) 부이사관 : 네, 있습니다.]

[앵커]

어떤겁니까?

[김기현/전 사이버사령부 530단(심리전단) 부이사관 : 제가 단장 직무대행을 할 때 직접 새벽 4시에 나와서 우리 요원들이 보고서를 만들어오죠. A, B, C로. A는 작전 대응 결과, B는 여론동향 압축 내용, 3, 4장짜리. C는 여론 동향. 그것을 만들어서 제가 이제 스크린하고 6시 10분쯤에 사령관이 저희 상황실로 오십니다.]

[앵커]

새벽에요?

[김기현/전 사이버사령부 530단(심리전단) 부이사관 : 새벽에. 그러면 사령관께서 스크린하면 제가 이제 배부선을 결정을 합니다. 이제 배부선을 만들 때, A, B, C를 보고서를 이제 복사를 하죠.]

[앵커]

아, 배부선은 이제.

[김기현/전 사이버사령부 530단(심리전단) 부이사관 : 입각해서. 그래서 이제 장관실, 의장실, 정책실장실은 A, B를 집어넣습니다. A, B는 뭐냐 하면.]

[앵커]

높은 곳이군요, 그러니까.

[김기현/전 사이버사령부 530단(심리전단) 부이사관 : A, B는 뭐냐 하면 A는 작전대응 결과 내용, B는 압축 내용.]

[앵커]

압축 내용?

[김기현/전 사이버사령부 530단(심리전단) 부이사관 : C 내용을 압축한 내용입니다. 그리고 나머지 이제 법무장급은 C 내용을 배포를 합니다. 그리고 나서 청와대는 시스템으로 갑니다.]

[앵커]

C가 간다고요?

[김기현/전 사이버사령부 530단(심리전단) 부이사관 : 시스템.]

[앵커]

아, 시스템으로 간다.

[김기현/전 사이버사령부 530단(심리전단) 부이사관 : 시스템으로 A, B, C가 다 갑니다.]

[앵커]

온라인으로 간다는 말씀이신가요.

[김기현/전 사이버사령부 530단(심리전단) 부이사관 : 그렇죠, 온라인으로 가는 겁니다.]

[앵커]

굉장히 지금 말씀하신 내용이 구체적인데 그런데 아까 왜 단장 직무대리 하신다고 했는데 이태하 전 단장이 없을 때? 없을 때는 없었잖아요.

[김기현/전 사이버사령부 530단(심리전단) 부이사관 : 아니요, 몸이 좀 아프고 그 당시 개인적인 일로 휴가를 갈 때는 제가 단장 임무를 수행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때 보니까 A, B, C. 그런데 A, B, C로 나눈 거는 원래 심리전단장이 나누는 역할을 합니까?

[김기현/전 사이버사령부 530단(심리전단) 부이사관 : 아마 그때까지는 그렇게 정례화가 안 됐습니다. 정례화가 안 됐지만 그 사령관이 오셔서 정례화를 한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혹시 그 당시에 직무 대리를 잠깐씩 하면서 그 문서를 A, B, C로 나눴을 때 어떤 내용이 있었는지 혹시 기억하시는 내용이 있습니까?

[김기현/전 사이버사령부 530단(심리전단) 부이사관 : 네, 있습니다. 주로 이제 A는 대통령 비난 내용. 더 나아가서 국방이나 국가정책, 즉 제주 해군기지. 예를 들면 제주 해군기지 반대. 아, 건설. 그러면 최초의 여론이 나왔을 때 반대가 90, 찬성이 10. 그러면 우리 밤새 작전 요원들이 작전을 해서 반대를 다운시키는 거죠. 반대 90에서 20. 찬성 10에서 80.]

[앵커]

아니, 그걸 조작을 한다는 얘기입니까?

[김기현/전 사이버사령부 530단(심리전단) 부이사관 : 조작이 아니고 이제 우리 요원들이 인터넷상에 들어가서.]

[앵커]

아, 댓글의 양을?

[김기현/전 사이버사령부 530단(심리전단) 부이사관 : 양을 적죠.]

[앵커]

예, 굉장히 중요한 말씀이십니다. 실제적으로 그렇게 개입을 해서 여론을 호도해서 바꿨다는 얘기니까. 그래서 댓글의 양을 엄청나게 늘려서, 예를 들어서 제주해군기지 반대가 90이었는데 그걸 낮추고 그것보다 훨씬 더 많은 찬성 댓글을 만들어야 한다면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거기서 이거 댓글을 올렸을 것 아닙니까?

[김기현/전 사이버사령부 530단(심리전단) 부이사관 : 그러니까 우리 요원들이 주로 이제 댓글은 네티즌들이 저녁에 많이 합니다. 저녁에. 저녁에 많이 하다 보니까 일과 외 시간에 집에 가서 '자가 대응'을 합니다. 그래서 시스템으로 '자가 대응'을 해서.]

[앵커]

그걸 '자가 대응'이라고 하시는군요.

[김기현/전 사이버사령부 530단(심리전단) 부이사관 : 네. 대응을 해서 시스템으로 올리면 그 시스템이 바로 우리 상황실로 또 들어옵니다. 그걸 이제 취합해서 아침에 보고를 하는 거죠.]

[앵커]

그게 지금 다 삭제됐습니까, 그러면? 아까 보도해 드릴 때 박근혜 정부로 넘어갈 때 다 삭제해버렸다고 했는데…

[김기현/전 사이버사령부 530단(심리전단) 부이사관 : 제가 알기로는 그 당시에 조사업무를 조사받을 때 다 삭제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예로 들어주신 게 예를 들면 뭡니까, 해군기지.

[김기현/전 사이버사령부 530단(심리전단) 부이사관 : 건설.]

[앵커]

건설 문제. 또 다른 거 예를 들면 4대강 이런 것도 있습니까?

[김기현/전 사이버사령부 530단(심리전단) 부이사관 : 대통령 비난 억제.]

[앵커]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비난댓글이 많으면?

[김기현/전 사이버사령부 530단(심리전단) 부이사관 : 팩트를 들면 대통령 비난 확장 저지 및 확장 예방. 그래서 대통령님께서 독도를 가셨다, 그러면 이제 네티즌들이 '왜 독도를 갔냐', '갈 필요 없는데…' 그러면 대통령 비난 90%, 대통령 찬성 10%. 그러면 이제 밤새 또 우리 요원들이 작전하면 대통령 찬성 70%, 반대 30%. 긍정, 부정 이렇게 하는 거죠.]

[앵커]

참 기가 막힌 얘기들이네요.

[김기현/전 사이버사령부 530단(심리전단) 부이사관 : 결론적으로 이렇게 내가 말씀하면 안 되겠지만 온라인상에 독약을 뿌리는 거나 마찬가지죠, 독약.]

[앵커]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실제로 선거 당시에도 그렇게 했느냐 하는 문제입니다.

[김기현/전 사이버사령부 530단(심리전단) 부이사관 : 선거 당시에도 저한테는 이제 지원 업무하다 보니까 선거 당시에도 이제 그런 업무를 '정책 측면 지원'이란 업무를 가지고 많이 했죠.]

[앵커]

예를 들면 선거 당시에 상대 후보에 대한 비난을 더 많이 키운다라든가 뭐 이런 혹시 그 내용들이 있나요?

[김기현/전 사이버사령부 530단(심리전단) 부이사관 : 저는 수사하고 나서 그 내용을 봤지만 아마 그 정도의 정치에 직접 관여한 요원들은 아마 선별적으로 한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뭐 직접 하신 건 아니니까, 기억하실 수 없다면 확정적으로 말씀은 안 하시는 게 좋습니다마는 당시의 상황으로 봐서는 그럴 개연성은 충분히 있어 보인다.

[김기현/전 사이버사령부 530단(심리전단) 부이사관 : 즉, 예를 들어서 수사가 끝나는 것 같지만 지역감정이나 조장하는 건 제가 팩트를 봤습니다. 지금으로 말하면 전라도 비하하는 반응인 '홍어 뭐뭐' 그런 내용을 제가 본 적이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아까 얘기하다가 잠깐 제가 예를 들어달라고 말씀드리느라고 약간 얘기가 돌아갔는데 김관진 장관에게 직접 보고하신 바가 있습니까?

[김기현/전 사이버사령부 530단(심리전단) 부이사관 : 그러니까 통상적으로 평일날은 우리 상황 근무 중에서 요원들이 가지고 가는데 휴일날이나 토요일경, 토요일…그때는 이제 장관님이 나오셨나, 안 나오셨나 확인해서 제가 가서 직접 수행비서 준 적이 있죠, 한두 번.]

[앵커]

장관을 직접 보지는 않았고.

[김기현/전 사이버사령부 530단(심리전단) 부이사관 : 그걸 본지, 안 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앵커]

아니, 그러니까 김기현 씨와 그 당시 김관진 장관이 직접 대면한 적은 없지만.

[김기현/전 사이버사령부 530단(심리전단) 부이사관 : 없고 수행비서를 줬습니다.]

[앵커]

대부분 그걸 대면해서 받지 않겠죠.

[김기현/전 사이버사령부 530단(심리전단) 부이사관 : 그렇습니다.]

[앵커]

전달해서 받는데. 그걸 따라서 이제 수사를 해 봐야 되는 문제로 남습니다. 청와대 올린 건 온라인상으로 시스템상으로 올린다고 했는데 그건 어디로 가는 겁니까?

[김기현/전 사이버사령부 530단(심리전단) 부이사관 : 통상적으로 제가 국방부에서 오래 근무하는 동안에 정상적으로 모든 업무는, 국방부에 가는 업무는 국방비서관실로 갑니다. (청와대) 네.]

[앵커]

거기에서 누가 받느냐 하는 거는 역시 또 조사를 해야 하는 문제죠.

[김기현/전 사이버사령부 530단(심리전단) 부이사관 : 그렇죠. 그거는 제가 안 봤기 때문에.]

[앵커]

알겠습니다. 530심리전단의 댓글작업을 두고 '인터넷에 독약을 뿌린 것이나 마찬가지다'라고 조금 아까 말씀하셨는데 하시면서 어떤 개인적으로 심적 고통이라든가 이런 것도 있으셨을 것 같습니다, 짤막하게 말씀해 주신다면.

[김기현/전 사이버사령부 530단(심리전단) 부이사관 : 제가 우리 요원들한테 매일같이 교육을 하죠. "여러분, 우리는 북한과 싸워 이기는 부대가 돼야지 이렇게 여론상에서 오해받는 일을 안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국정원이 25만 원 돈 준 거 나는 반납했으면 좋겠다", "우리 업무와 맞지가 않다",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저희가 사실은 김기현 전 부이사관께 드릴 말씀이 굉장히 많은데 오늘 사실은 뉴스가 넘치고 있어서 이 정도로만 정리하되 저희 담당 기자와 함께 좀 더 말씀을 나눠주시면 저희가 향후에 계속 다 보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김기현/전 사이버사령부 530단(심리전단) 부이사관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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