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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25일 반기문 방한…이번에도 반반화법?

입력 2016-05-19 18:58 수정 2016-05-19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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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청와대 40초 뉴스 들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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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종의 미 거둘 수 있도록 도와달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한국 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선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도와주면 고맙겠다"며 대답을 피했습니다. 끝내 출마하지 않는다는 말은 하지 않았습니다.

▶ 한·몽골 정상회담…직항 확대 등 논의

박근혜 대통령이 차히아 엘벡도르지 몽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직항편 확대를 논의하는 등 경제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양국은'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확대 발전시키기로 했습니다.

▶ 여·야·정 내일 첫 민생경제회의

정부와 여야 3당이 내일(20일) 첫 민생경제회의를 개최합니다. 기업 구조조정 방안 등 경제 현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인데요, 새누리당 김광림,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국민의당 김성식 정책위의장과 유일호 경제부총리가 참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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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오는 25일 방한합니다. 퇴임을 7개월 앞둔 시점인데다, 총선에서 새누리당의 대선 후보군이 전멸하다시피한 직후라서, 반 총장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죠.

오늘 청와대 발제에서는 먼저 대선 출마 여부와 관련해 매번 불분명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반 총장의 발언을 분석해보겠습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지난 1월 13일) : 그래서 왜 이렇게 지지율 그분이 높게 나오는가 하는 것은 저는 모르겠고 국민들께 한 번 여론조사를 해서 왜 찬성하십니까 하고 한 번 물어보시죠. 그게 가장 정확할 거 같습니다.]

여기서 박근혜 대통령이 말하는 그 분, 바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죠.

반 총장은 4·13 총선 이후에도 여전히 각종 여론조사에서 상위권을 지키고 있습니다.

문재인 더 민주 전 대표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합니다.

반 총장은 '링' 바깥에 있습니다. 현실 정치에 몸담고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1년 전 방한했을 땐 유엔 사무총장직을 수행하는 데 방해가 되니까 대선 후보 여론조사에서도 자신을 제외시켜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반기문/유엔 사무총장 (지난해 5월 19일) : 제 정치적인 행보가 어떻게 될 것인지 여론조사를 한다든지 이런 것을 좀 자제를 해주셨으면 좋겠다. 제가 훌륭하게 임기를 마치고 고국에 돌아와서 여러분에게 인사를 드릴 때 자랑스럽게 인사를 드릴 수 있고, 여러분도 저로부터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이런 기회를 주셨으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그럼에도 반 총장은 2017년 12월, 19대 대선에 '불출마'하겠다고 또렷한 입장을 밝힌 적이 단 한 번도 없습니다.

반 총장의 대선 출마 여부는 유엔 본부에서도 관심사인것 같은데, 유엔 출입 기자들에게도 '불출마'이야기를 하진 않았습니다.

[유엔 출입기자 (지난 12월 13일) :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계획이라는 보도에 대해 언급해주시겠습니까?]

[반기문/유엔 사무총장 (지난해 12월 16일) : 그런 질문을 처음 받은 게 아닙니다.]

반 총장은 방한을 앞두고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미국에 있는 한국 특파원들로부터 또다시 대선 출마 여부를 질문 받았는데, 역시나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이른바 '반반화법'을 구사했습니다.

[반기문/유엔 사무총장 (우리시간 오늘 새벽 미국 뉴욕 '코리아소사이어티 연례만찬') : (내년에 한국 정치 발전을 위해 기여할 것입니까?) (UN 사무총장 임기가) 아직 7개월 남아 있습니다.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오늘 이런 반 총장의 발언에 대해 특파원들은 반 총장이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해석합니다.

어제 유엔이 공개한 반 총장의 방한 일정표를 보시겠습니다. 제주, 수도권 TK 지역을 종횡무진 하는데요.

개인일정을 소화하겠다며 비워놓은 28일에 고향인 충북 음성을 방문할지도 관심입니다.

지난해 방한 때는 정치적 해석을 우려해서 고향을 찾지는 않았습니다.

25일 순방을 떠나는 박 대통령과의 만남은 예정돼 있지 않습니다. 다만, 황교안 국무총리와 면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반 총장의 방한을 반기는 건 단연 여권일 겁니다. 총선 참패 이후 여당에선 대선 주자군이 소멸했습니다.

반 총장 영입은 현재로선 가장 강력한 대안일 수밖에 없습니다.

당·청 수뇌부가 충청 출신 인사들로 배치된 것도 참 재미있는 장면인데요. 청와대 정무특보를 지낸 윤상현 의원은 충청포럼 회장이 됐습니다.

박 대통령의 공식 일정을 빠짐없이 수행하는 윤여철 의전비서관은 반기문 총장의 핵심 측근으로 통합니다.

그런데요, 더민주에서는 반 총장이 더민주와 가까우면 더 가까웠지, 새누리당 사람은 아니라는 정서를 갖고 있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더불어민주당 (지난해 12월 8일) : 저는 반기문 총장께서 정치를 만약에 하신다면 이렇게 정치에서 뭐… 주인공 역할을 하시든 또는 뭐 정당의 정치를 돕는 역할을 하시든 저는 당연히 우리 당과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 당과 함께 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당 출신입니다. 우리가 만들어 낸 유엔 사무총장입니다.]

반 총장이 노무현 정부 시절 외교통상부 장관으로 발탁됐고, 이를 발판으로 유엔 사무총장직까지 진출했단 이야기죠. 야당에 빚을 진 것 아니냐는 이런 이야기입니다. 말에 뼈가 있죠.

오늘 청와대 기사 제목은 < 25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방한…이번에도 반반화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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