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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승리 주역 권영진 "표창원 교수와 토론 부담 컸다"

입력 2013-01-08 17:57

"미래전략 아젠다 새누리가 선점…박근혜의 진심이 통한 것"
"이번 인수위 인사 잘한 것…엄격한 보안이 인사청탁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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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전략 아젠다 새누리가 선점…박근혜의 진심이 통한 것"
"이번 인수위 인사 잘한 것…엄격한 보안이 인사청탁 막았다"

[앵커]

이번엔 초대석 코너입니다. 오늘 시시각각 초대 손님은 이명박 대통령에 이어
박근혜 당선인까지 승리로 이끈 선거 전략통이죠. 권영진 여의도연구소 부소장 모셨습니다.

대선 막바지였죠. JTBC에 표창원 전 교수와 함께 출연해 맞짱토론을 벌이시면서 날선 공격을 하시던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데요. 선거가 끝나서인지 지금은 얼굴이 편해보이시네요.

Q. 요즘 근황은?

Q. 전 박근혜 선대위 전략조정단장이셨고 이명박 대통령 때부터 전략통으로 유명하시지 않습니까? 이번 대선 이야기를 안 여쭤볼 수가 없을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이번 대선 승리에도 권 소장의 전략이 먹혔다 이렇게 볼 수 있을까요?
- 우리 당과 캠프 참여자들이 정말 열과 성을 다했다. 열심히 했던 결과다. 전략을 잘 짰기보다는 박근혜 정치의 승리, 나라를 걱정하는 국민들의 승리다. 그동안 정치인 박근혜가 걸어온 길과, 나라를 걱정하는 국민들의 마음을 어떻게 일체화 시키느냐가 가장 중요한 것이었다. 야당의 단순히 정권교체, 단일화라는 프레임 보다는 국민대통합, 민생정부론, 약속을 지키는 대통령이라는 미래지향적인 아젠다를 저희가 먼저 선점했다는 것에서 선거전략이 유효했다고 본다. 선거는 98% 후보자가 하는 것이다. 그동안 박 당선인께서 일관적으로 보여주셨던 모습이 국민들에게 다가가면서, 여러 공약들을 누가 잘 지킬 것인가에 인물, 자질론의 선거가 될 것이라 예측했다.

Q. 선거 직후에 "이번 선거가 정말 어려웠다"는 소회를 밝히시기도 했는데요. 가장 어려웠던 게 어떤 점이었습니까?
- 우선 첫 번째는 이번처럼 꼭 이겨야 된다라는 소명의식을 가지고 했던 선거는 없었다. 나라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었기 때문에 굉장히 부담됐다. 두번째는 선거 상황, 환경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정권 재창출하는 선거인데 현직 대통령의 지지도는 굉장히 낮고, 정권 교체해야한다고 주장하고 계시고, 야권은 계속해서 단일화의 시너지를 갖는 여러가지 정치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저희 입장에서는 정권교체론의 벽을 어떻게 넘느냐, 단일화의 파고를 어떻게 넘어가느냐가 마지막까지 큰 어려움이었다.

- 선거는 과학이다. 마지막 출구조사 나왔을 때도 신뢰했다. 하지만 지면 안되는 선거인데, 이겨야 하는데 라는 강박관념이 좀 있었다. 선거 전날 표창원 교수와의 토론, 특히 2차 토론은 즉석에서 결정했었고, 굉장히 부담이 많이 됐다.

Q. 오늘 인수위 실무. 전문위원까지 확정되면서 본격적인 활동이 시작됐는데요.권 소장님은 결국 인수위에는 합류 하지 못하셨습니다. 선대위에서 워낙 중책을 맡았던 터라 인수위에 합류하실 것이라 대부분 예측을 했었습니다. 스스로는 어떠셨나요? 좀 서운하시기도 했을 것 같은데요?
- 인수위 합류 기대 안 했다. 선거용 참모와 인수위원 자격은 다르다고 생각한다. 저는 내각용도 아니다. 이번 선거 과정동안 국민들에게 지금보다 훨씬 나은 국민행복시대, 좋은 정치 만들수 있다고 확신했다. 5년 후에 퇴임하실 때 그런 평가를 받지 않으면 제가 국민 사기꾼이 된다. 우리 입장에서는 박근혜 정부가 성공하는 정부가 되어서 좋은 나라 좋은 정치를 보여드리고 그렇게 5년은 마치면, 그것으로 빛난다고 생각한다.

Q. 특히 권 부소장께서 청와대 쪽에서 일하게 될 거란 주변의 관측이 많습니다. 그래서 여쭤보고 싶은 문제가 바로 청와대 리모델링론입니다. 인수위의 비공개 워크숍에서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먼저 화두를 던지셨고 하죠. 먼저 저희가 준비한 리포트부터 보시고 얘기 나누겠습니다.

Q. 요컨대 수백 미터나 떨어져있는 대통령 집무실과 비서동을 한 건물로 합쳐야 한다는 주장인데 동의하십니까?
- 리포트를 보니 문제는 있다고 생각한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마음의 거리다. 대통령께서 왜 참보들 계신 집무공간으로 직접 찾아오셔서 말씀나누셔도 되지 않겠나. 물리적 거리로 보면 세종시 행정부와도 굉장히 멀어지게된다. 중요한 것은 마음의 거리다.

Q. 백악관을 비롯해 영국이나 독일 등 선진국 정상들의 집무실은 대부분 규모가 작고 밀집되어 있어서 소통이 빠르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권 소장님이 보시기에 '청와대 리모델링'은 어떤 방향으로 되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 대통령과 청와대 참모들이 가까이 할 수 있는 형태로 리모델링 하면 좋겠지만 청와대 구조를 봤을 때 쉽겠나 하는 생각도 든다. 사무실로 왕래하는 것 뿐만 아니라 늘 같이 모여서 회의하고, 논의하는 국정운영 마인드가 더 중요하지 않겠나. 물리적인 공간이 사람 마음의 벽을 만든다고 생각치 않는다.

Q. 사실 '청와대 리모델링'은 역대 정부에서도 몇 차례 제기됐죠. 하지만 구조를 개편하려면 돈이 드는데 국회에서 예산을 배정해주지 않아 번번히 무산됐습니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실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 대통령이 마음 먹고 열린 소통의 청와대를 위해 예산 요청을 하게 되면 그렇게 인색하게 하겠나. 문재인 후보께서 국민과 더 가까이 가겠다고 정부종합청사로 옮긴다는 것 아니었나, 그런데 그 때 든 생각이 자칫하면 국민들을 더 멀어지게 만들겠다였다. 보안 문제 등 국민들의 엄청난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 국정운영자의 열린 마음이 중요하다.

Q. 자, 화제를 좀 바꿔볼까요. 앞서 정치판독 코너에서 저희가 박근혜 인사 스타일에 대해 집중적으로 짚어봤었는데요. 권소장님은 박근혜 당선인의 인사 스타일에 대해 어떻게 평가를 하십니까?
- 이번 인수위 인사 잘했다고 본다. 우선 그동안 역사적 맥락에서 새로운 인사로 봐야한다. 늘 공신 측근 실세들이 있었다. 이번에 보안이 엄격하다, 언론 입장에선 취재하기 어려웠겠지만. 정권을 무슨 전리품처럼 국민들에게는 아무 의미도 없는 실세들의 권력다툼이 인수위부터 시작되면 되겠나. 엄격한 보안 덕분에 인사청탁을 막은 것. 야당에서 비판할 수는 있다. 그러나 공직을 맡기에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느냐, 전문성에 하자가 있느냐를 가지고 비판해야한다.

Q. 인수위 인사만 마무리 됐을 뿐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시작이죠. 총리와 내각 인선 등이 남아있는데요. 특히 다른 자리는 몰라도 총리는 호남 출신을 시켜야 한다는 게 중론입니다. 호남 총리,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 호남 출신 중에 좋은 분이 있다면 금상첨화 아닐까 생각한다. 다만 그것이 능력과 전문성, 자질 측면을 초월해서 지역만을 보고 선택하는 것은 득보다 실이 많을 것 같다.

Q. 현재 호남 출신 여러 분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지 않습니까? 누가 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보세요?
- 인사는 당선인 께서 여러의견 고려해서 합리적 선택하실 거라 본다.

Q. 권 부소장 모셔놓고 이 이야기를 안 여쭤볼 수가 없는데요. 국정원 여직원 선거개입 의혹이 재점화 되지 않았습니까? 경찰의 중간 발표와 달리 진보 사이트에서 찬반 표시를 한 흔적이 발표됐다는데 이거, 선거 개입으로 볼 수 있겠습니까. 이 사태, 어떻게 해결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 여직원이 댓글을 단것은 아니고 찬반 클릭을 했다는 정도인데, 수사결과는 더 상세하게 나올 것으로 본다. 원칙은 분명하다. 야당이 주장한것처럼 여론조작을 할 정도로 국정원이 조직적으로 개입을 했는지, 그 국정원 여직원이 법을 어겼는지를 엄격히 조사해야하고,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 또 다른 차원에서 야당이 주장했던 것이 선거에서 국정원을 끌어들여서 야당 입장에서 이용하지는 않았는지, 그 과정에서 인권유린이라는 문제가 제기 됐는데 불법적인 문제는 없었는지 반드시 밝혀서 책임질 것은 지고, 재방 방지 대책도 세워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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