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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용 사슴이 식용으로…서울대공원 내부서도 비판

입력 2015-08-20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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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대공원이 관람용 사슴을 사슴 농장에 팔았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개체수가 너무 많아서라고 합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19일) 낮 12시, 서울대공원 사슴 사육장입니다.

꽃사슴, 물사슴 등 사슴 24마리가 차례로 트럭에 실립니다.

잠시 뒤 사슴을 실은 트럭 두 대가 서울대공원을 빠져 나갑니다.

트럭이 도착한 곳은 경기도 용인의 한 사슴농장.

녹용탕 등을 판매한다고 돼 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 사슴을 식용으로 살 수 있는지 확인해 봤습니다.

[농장 관계자 : 국산 사슴인데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가져온 것인데 입찰받아서요. (얼마인가요?) 물사슴이 150만원, 50명이 먹을 수 있어요.]

서울대공원 측은 개체수 관리를 위해 일부 동물을 공개 매각해 왔습니다.

이 사슴들 역시 지난 7월 중순 1마리당 30만원 선에 팔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전시와 교육용으로 키우던 사슴을 식용 농장에 보내는 것에 대해 대공원 내부에서도 비판이 제기됩니다.

[A씨/제보자 : 사슴 농장에선 사슴뿔만 아니라 사슴탕까지 만들어서 파는데 헐값에 사가서 식용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충분히 많죠.]

심지어 질병을 앓고 있는 사슴도 판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제보자 : 질병이 있어 치유 중인 사슴이 있고요. 구제역 접종 후유증에서 완치되지 않은 사슴도 매각했어요.]

서울대공원 측은 앞으로 식용 농장보다는 체험 농장 등에 사슴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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