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출고가 93만원의 최신 휴대전화.
제가 이동통신사에서 월 6만2천원 요금에 2년 약정으로 사보니 단말기 값으로 내는 건 월 7천원.
총 17만원 정도입니다.
하지만 이동통신사를 거치지 않고 소비자가 직접 사면 100만원에 육박하는 단말기 값을 고스란히 내야 합니다.
[김민수/서울 잠실동 : (이동통신사에서) 할부로 사는 게 더 나을 것 같아요. 처음에 다 내는 것보다 저렴하다고 생각….]
방송통신위원회는 "휴대전화를 직접 산 소비자도 요금할인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입장.
하지만 이통사는 "약정을 한 고객들만 가격 할인이 가능하다"며 물러서지 않고 있습니다.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가 휴대전화 판매에 적극 나설지도 미지수.
[대형마트 관계자 : 아직 사업여부는 결정하지 못한 상태 입니다. 좀 더 지켜 봐야 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제조사들은 이통사 눈치를 보기도 합니다.
[휴대전화 제조사 관계자 : 아직까지 대형마트에 공급할 계획은 없고요.]
4세대 LTE 서비스는 현재 통신사마다 주파수가 달라 단말기 선택이 특정 업체 제품으로 묶일 수 밖에 없습니다.
국가별 주파수도 제각각이라 해외에서 사온 단말기도 적용 불가능입니다.
단말기 유통에 지각변동이 일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휴대전화 자급제.
그 효과를 체감할 수 있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어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