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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유승민, 'TK 적자' 경쟁…엇갈린 박근혜 공방

입력 2017-04-05 08:56 수정 2017-04-05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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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전통적인 지지기반인 대구·경북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두 후보가 대구·경북 민심에 호소하는 방식은 정반대로 나타나고 있는데요. 두 사람은 그제(3일)와 어제 대구 서문시장을 찾았습니다.

송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곳이 대구 서문시장입니다.

대구에서 가장 큰 재래시장인데 한때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많이 찾았고, 현재 홍준표 후보가 시장 상인들과 계속 악수를 하고 있는데요.

어제(3일)는 똑같은 자리에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있었습니다.

보수 표심의 상징적인 곳을 두고 두 후보가 다툼을 벌이는 모양새입니다.

홍준표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직접 언급하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선후보 : TK들이 다시 뭉쳐서 5월 9일 날 홍준표 정부를 만드는 것이 박근혜를 살리는 길이다.]

홍준표 후보는 대구에서 이른바 '박근혜 마케팅'에 힘썼습니다.

오전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찾아 5000년 가난을 해소했다며 극찬하기도 했습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도 박근혜 전 대통령은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방향은 완전히 달랐습니다.

[유승민/바른정당 대선후보 (MBC 라디오) : 박근혜 전 대통령과 친박들이 국민을 배신한 겁니다. 저는 국민을 전혀 배반한 적이 없고…]

하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예전만 못합니다.

제가 오늘 홍준표 후보를 쭉 따라가면서 이곳 대구 민심을 살펴봤는데요.

덕담과 지지를 보내는 시민들도 꽤 있었지만, 예전 새누리당 시절에 비해서는 분명히 지지가 줄어든 모습이었습니다.

[임세영/대구 비산동 : 옛날에는 새누리당을 막 꼭 찍었는데 지금은 보고 내가 좋은 사람 찍어야지 안 되겠어요.]

홍준표 후보와 유승민 후보는 대선 본선 직전까지 이곳 대구 경북 주도권 싸움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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