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 끔찍한 사건의 두 주인공, 남편은 배우 겸 연출가로, 또 부인은 피아니스트로 모두 예술계에서 주목을 받았던 유학파 출신이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살해된 채 모 씨는 국내에 3D 연극을 개척한 배우 겸 연출가입니다.
인간의 삶을 고찰한 실험적인 공연으로 전문가들에게 큰 호평을 얻었습니다.
[최규환/배우 : 대학시절 천재였어요. 돈이라든지 여러 살면서 필요한 것들에 대해선 전혀 관심이 없고 오로지 순수예술을 위했던 사람인데.]
하지만 지인들은 채 씨가 결혼 이후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입을 모읍니다.
[김동연/대학 동기 : 결혼하면서 (예술활동이) 좀 뜸해졌어요. 결혼 생활을 해서 그런가보다 생각했는데 어려운 일이 많았더라고요.]
범행을 의뢰한 전 부인 이 모 씨 역시 해외 유명 음대를 나와 여러 차례 독주회를 가졌을 만큼 주목 받던 피아니스트였습니다.
하지만 불화와 금전 다툼으로 둘의 사이는 벌어졌고 결국 돌이킬 수 없는 결말을 맞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