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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1주년 자축 트럼프 "'개탄스러운' 사람들 축하해요"

입력 2017-11-09 10:52

힐러리 '개탄스러운 집단' 발언 비꼬아…펜스 부통령은 '1주년 축하글'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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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개탄스러운 집단' 발언 비꼬아…펜스 부통령은 '1주년 축하글' 기고

대선 1주년 자축 트럼프 "'개탄스러운' 사람들 축하해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승리 1주년을 맞은 8일(현지시간) 지지자들에게 축하인사를 했다.

첫 아시아 순방길에 올라 일본, 한국에 이어 현재 중국을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서 "모든 '개탄스러운(Deplorable) 사람들'과 선거인단 득표에서 304(트럼프) 대 227(힐러리 클린턴)의 압도적인 승리를 안겨준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 안에서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스티븐 밀러 등 자신의 보좌진들과 함께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웃는 모습의 사진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개탄스러운 사람들'은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의 클린턴 후보가 트럼프 지지 집단을 비난하기 위해 사용한 단어다.

클린턴 후보는 대선이 한창이던 지난해 9월 뉴욕에서 열린 성 소수자 기부 행사에서 "극히 일반적인 관점에서 트럼프를 지지하는 절반을 개탄스러운 집단(Basket of deplorables)이라고 부를 수 있다"면서 "이들은 인종과 성차별주의자들이며 동성애, 외국인, 이슬람 혐오 성향을 띤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후보의 차별주의를 비판하던 가운데 나온 발언이었지만, 클린턴에게는 트럼프 지지자들만 똘똘 뭉치게 한 최대 악재가 됐다.

워싱턴포스트(WP) 설문조사에서 클린턴의 대선 기간 발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말로 꼽혔을 정도로 역풍이 거셌다.

이런 탓에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지지층을 비하하는 의미가 담긴 이 단어를 오히려 '행운의 단어'로 여기고 있다.

그는 지난 9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개탄스럽다"고 하자, "대단히 감사하다. 문 대통령이 이 단어를 사용한 데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반색했다.

그러면서 "내가 매우 관심이 많은 단어다. 단언컨대 내가 그 단어를 써달라고 요청하지 않았다"면서 "그 단어는 나와 수많은 사람들(지지자들)에게 매우 '행운의 단어'였다"고 설명했다.

클린턴도 최근 펴낸 회고록에서 이 단어가 트럼프에게 '정치적 선물'이 됐다고 후회했다.

한편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이날 미 일간 USA투데이에 기고한 글에서 "1년 전 수요일, 트럼프 대통령은 역사적인 승리를 거뒀다"며 트럼프 대통령 취임 1주년을 축하했다.

그는 "더욱 역사적이었던 것은 그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업적 기록"이라며 "행동의 1년, 결과의 1년이었으며 우리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시작한 시간으로 기억될 1년이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성과로 미국 경제 회복, 일자리 창출, 연방 법원에 닐 고서치 대법관 등 '원본주의자'(originalist) 임명, 국경 보안 강화, 대북 압박 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올해가 가기 전에 우리는 미국인들을 위한 역사적인 감세 법안을 통과시키겠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과 함께 우리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을 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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