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에서 원인 불명 가스 냄새로 시민 불안이 커진 것과 관련, 정부가 관계기관과 전문가 등으로 합동점검단을 꾸려 원인 규명에 나선다.
국민안전처는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 기상청, 부산시, 울산시, 가스안전공사, 경찰청 등 9개 기관과 긴급 안전점검회의를 열고 원인 규명 방안 등을 논의했다.
안전처는 환경부·산업부 등과 이른 시일 내에 서용수 부경대 환경연구소 박사를 단장으로 하는 민관 합동점검단을 꾸려 원인 불명 가스 냄새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한 뒤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또 지진 전조현상 이라는 등 근거없이 유포되고 있는 유언비어 등으로 국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기상청을 중심으로 대국민 홍보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안전처는 이번 점검에서 환경부(낙동강유역환경청) 주관으로 부산·울산지역 유해화학물질 다량취급사업장에 대한 지도·점검을 강화할 예정시다. 또한 산업부 주관으로 가스·악취 냄새 발생 가능성이 있는 시설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확인·점검해 나가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키로 했다.
김희겸 안전처 재난관리실장은 "민·관 합동조사단을 파견하는 등 부산, 울산지역 가스·악취 발생 원인 규명과 국민불안 해소를 위해 관계기관과 함께 유해화학물질 다량취급사업장 등에 대한 지도·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1일 오후 5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원인 불명의 가스 냄새가 동부산에서 서부산쪽으로 퍼지면서 관계기관에 200여 건이 넘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부산시는 경찰과 소방 등 관계기관과 함께 냄새의 원인을 추적했지만, 이렇다 할 단서를 찾지 못해 안전처에 원인 규명을 건의한 바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