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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켜놓고 운전석에서 '쿨쿨'…시속 132㎞ 질주

입력 2021-05-21 20:53 수정 2021-05-2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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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선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된 테슬라 차 사고가 잇따르고 있지만 여전히 위험하게 운전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율주행을 켜놓고 운전석에서 잠이 든 채로 고속도로를 달리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색 테슬라 차량이 빠르게 고속도로를 달립니다.

뒤쫓는 경찰차의 사이렌 소리도 듣지 못하고, 차량은 3km 넘게 달려서야 길가에 멈춰섭니다.

경찰이 다가가자 한 남성이 운전석에서 내립니다.

[경찰 : 당신은 고개를 완전히 숙이고 있었어요. 왜 그렇게 운전하는 겁니까?]

38살의 이 남성은 일하러 가던 중에 자율주행 모드를 켜 놓고 운전석에서 잠들었습니다.

당시 차량 속도는 시속 132km, 남성은 피곤했지만 잠들지는 않았다고 부인합니다.

[경찰 : (전 괜찮아요.) 자고 있었잖아요. (조금 피곤했어요.) 오토파일럿을 켜놓긴 했지만, 무슨 일이 생기면 빠르게 대처할 수가 없어요.]

경찰은 '운전 부주의'로 남성에게 180달러 가량의 벌금을 매겼습니다.

자율주행은 보조적인 기능이라 전적으로 의존해선 안됩니다.

테슬라도 이용자들에게 "운전대에서 손을 놓지 않고, 언제든 직접 운전할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고 당부합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테슬라가 사용하는 '오토파일럿', '완전자율주행(FSD)'과 같은 용어가 운전자들을 혼동시킨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운전자가 아예 뒷좌석에 탑승하거나, 운전석에서 다른 일을 하는 위험한 사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15일엔 자율주행 모드로 주행하던 테슬라 차량이 주차돼 있던 순찰차를 들이받기도 했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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