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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월 입양아 학대해 숨지게 한 엄마 구속…"도주 우려"

입력 2020-11-12 09:00 수정 2020-11-12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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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입양을 한 16개월된 아이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여성이 구속되면서 경찰이 학대혐의에 대한 수사에 본격적으로 나섭니다.

이 아이를 도와줄 기회가 몇번이나 있었지만 모두 그냥 지나쳤던 것으로 전해졌었고 앞으로 수사과정에서 또 어떤 후회들을 만들게 될지 이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모자를 깊게 눌러 쓴 아이 엄마 A씨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A씨/아동학대 피의자 : (아기한테 미안하지 않으세요? 물리적 학대 전혀 안 하셨습니까?)…]

경찰은 지난 6일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입양한 아이 B양을 방치하고 학대해 사망에 이르게 한 아동학대 치사 혐의입니다.

B양은 지난달 13일 배와 머리에 큰 상처를 입은채 서울 양천구의 한 병원에 실려왔고 결국 숨졌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와 관련 B양이 '외력에 의한 복부 손상'으로 숨졌다는 부검 결과를 내놨습니다.

경찰은 A씨가 B양을 방치한 구체적인 정황도 확보했습니다.

A씨가 첫째 아이 생일파티를 포함해 각종 모임에 B양만 집이나 차에 두고 나왔다는 내용의 참고인 진술과 집주변 CCTV 등을 통해서입니다.

한 참고인은 JTBC와 통화에서 "차에 방치한 걸 직접 봤고, 모임에 B양만 두고 나온 것도 최소 세 번"이라며 "경찰에 관련 사진 등을 제출했다"고 했습니다.

A씨는 일부 혐의만 인정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구속된 A씨를 상대로 학대 혐의를 계속 확인할 방침입니다.

(영상디자인 : 오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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