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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리용호 다시 침묵…북측 관계자 "떠날 때까지 말할 기회 없을 것"

입력 2018-10-01 09:10 수정 2018-10-01 09:10

차 타고 모처 이동, 뉴욕서 엿새째 일정 소화…취재진엔 묵묵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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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타고 모처 이동, 뉴욕서 엿새째 일정 소화…취재진엔 묵묵부답

북 리용호 다시 침묵…북측 관계자 "떠날 때까지 말할 기회 없을 것"

하루 전 유엔총회 연설에서 신뢰를 강조하며 종전선언 등 미국의 '선(先) 조치'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인 북한 리용호 외무상은 30일(현지시간) 다시 침묵을 지켰다.

지난 25일 뉴욕에 입성한 리 외무상은 전날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을 한 데 이어 이날 엿새째 일정을 소화했다.

리 외무상은 이날 오전 내내 숙소인 유엔본부 앞 밀레니엄 힐튼 유엔플라자 호텔에 머물다 정오께 미국측 요원들의 경호를 받으며 차량으로 모처로 이동했다.

리 외무상은 그동안의 검은색 계열에서 회색 계열로 정장도 바꿔입었다.

그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10월 4차 방북을 앞둔 가운데 연합뉴스를 비롯한 일부 취재진의 향후 북미협상 전망 등에 대한 질문에는 여전히 입을 닫았다.

뉴욕 방문 이후 전날 일반토의 연설에서 처음 공개 발언을 한 이후 다시 침묵 모드로 돌아선 것이다.

리 외무상은 약 2시간 30분가량 지나 숙소로 복귀했지만 역시 묵묵부답이었다.

리 외무상이 호텔로 들어가는 사이 북측 관계자는 취재진에게 다가와 "이번에는 떠날 때까지 (리 외무상이 취재진에게) 말할 기회가 있을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리 외무상이 주초에 귀국길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떠날 때까지 취재진에게 별도의 언급을 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전날 연설에서 미국에 종전선언 등 선조치를 촉구한 만큼 북미 간에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물밑협상에서 미측의 반응을 기다리겠다는 의중을 담은 것으로 보인다.

리 외무상은 전날 유엔총회 연설에서 "미국에 대한 신뢰 없이는 우리 국가의 안전에 대한 확신이 있을 수 없으며, 그런 상태에서 우리가 일방적으로 먼저 핵무장 해제하는 일은 절대로 있을 수 없다"면서 "비핵화를 실현하는 우리 공화국 의지는 확고부동하지만, 이것은 미국이 우리로 하여금 충분한 신뢰감을 가지게 할 때만 실현 가능하다"고 말했다.

리 외무상은 또 미국이 "종전선언 발표까지 반대하고 있다"면서 "조선반도 비핵화도 신뢰조성을 앞세우는데 기본을 두고 평화체제 구축과 동시 행동 원칙에서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단계적으로 실현해야 한다는 게 우리의 입장"이라며 동시행동·단계적 실현 원칙을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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