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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상원 '아시아계 증오범죄 방지법' 압도적 찬성 통과

입력 2021-04-23 07:58 수정 2021-04-23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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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최근 아시아인들을 겨냥한 증오범죄가 잇따르고 있죠. 지난달 애틀랜타에서는 총격 사건으로 한인 여성 4명을 포함해 아시아계 6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증오범죄가 반복되자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미국 상원이 우리 시간으로 오늘(23일) 새벽, 아시아계 증오범죄 방지법안을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시켰습니다. 법안은 다음 달 하원 의결과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서 발효됩니다.

워싱턴 임종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흑인 남성의 발길질에 아시아계 여성이 나동그라집니다.

60대 피해 여성은 골반이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한인이 운영하는 미용용품점에선 흑인 여성들이 난동을 부렸습니다.

"떠나라"는 욕설과 함께 무차별 폭행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이성준/피해자 아들 : 엄마에게 '이 어린 아시안 소녀야'라고 했고요. 아시안은 흑인 시장에서 일하면 안 된다며 우리가 자기들 돈을 훔치는 거라고…]

이 같은 증오 범죄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속에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습니다.

여론조사에서 아시아계 10명 가운데 8명이 폭력이 증가하고 있다고 답할 정도로, 아시아계는 불안감을 호소해왔습니다.

대책 마련에 들어간 미국 상원은 아시아계 증오범죄 방지법안을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시켰습니다.

[미국 상원 표결 결과 발표 : 표결 결과 찬성 94표, 반대 1표입니다. 가결 정족수 60표를 넘겨 법안은 통과됐습니다.]

민주당이 주도한 법안에 공화당도 초당적 지지를 보냈습니다.

법안은 온라인 신고 체제를 구축하고 사법당국이 보다 강력하고 신속하게 대응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증오범죄 방지 교육을 확대하는 내용도 들어있습니다.

법안은 다음 달 민주당이 다수인 하원에서 의결되면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 발효됩니다.

바이든 대통령도 이 법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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