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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구인된 최순실, "민주 특검 아닌 자백강요, 너무 억울" 고함

입력 2017-01-25 15:45

최순실, 고개 들고 당당한 모습
고래고래 악쓰면서 특검 출석
지커보던 시민들 욕하며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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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고개 들고 당당한 모습
고래고래 악쓰면서 특검 출석
지커보던 시민들 욕하며 한숨

강제구인된 최순실, "민주 특검 아닌 자백강요, 너무 억울" 고함


"여기는 더 이상 자유민주주의 특검이 아닙니다."

국정농단 사태의 주인공 최순실(61·구속기소)씨. 25일 오전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에 강제구인된 최씨는 호송차에서 내리자 기자들을 향해 소리쳤다.

최씨는 이날 오전 11시15분, 법무부 호송차량을 타고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팀 건물 주차장에 도착했다.

법무부 직원들의 압송을 받으면서 자못 당당한 모습으로 발걸음을 뗐다.

검찰이나 헌법재판소에 출석하면서 고개를 숙인 모습을 여러차례 보였지만 이날만큼은 고개를 들고 의연한 모습을 보이려 애썼다.

천천히 한걸음씩 내딛던 최씨는 기자들과 마주하자 갑자기 목청을 높였다. 울분을 토해내는 듯 보였다.

최씨는 특검 사무실을 향하지 않으려고 힘을 쓰며 "어린애와 손자까지 멸망시키겠다하고 박근혜 대통령 공동책임을 밝히라고 자백을 강요하고 있다"라고 고함을 질렀다.

그러면서 "이것은 너무 억울하다"며 "우리 애들까지, 어린 손자까지 이렇게 하는 것은…"이라고 까지 말 한 뒤 법무부 직원에 의해 특검 사무실을 향하는 엘리베이터에 탑승했다.

최씨는 법무부 직원들이 특검 사무실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에 탑승시키려 하자 몸을 비틀며 저항하기도 했다. 결국 두세명의 직원이 밀어넣은 다음에야 최씨는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이 과정을 바라본 일부 시민들은 "아이고"라며 한숨을 쉬거나 최씨를 향해 욕설을 내뱉기도 했다.

그동안 최씨는 '억울하다', '특검이 강압수사를 한다' 등 수차례에 걸쳐 항변한 바 있다. 앞서 최씨는 헌법재판소에 출석해서도 "특검이 강압수사를 한다"며 "죽고싶은 심정이 들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특검팀에 따르면 최씨는 그간 7차례에 걸친 특검팀 소환 통보를 받았다. 하지만 '정신적 충격', '재판 일정', '건강상의 문제' 등을 이유로 들며 지난달 24일 단 한 차례 출석을 제외하고 나머지 6차례 모두 소환에 불응했다.

특검팀은 최씨에 대해 이화여대 입시·학사비리에 관한 조사를 진행한 뒤, 뇌물수수·의료법위반 혐의 등에 대해 다시 체포영장을 청구할지 검토할 방침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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