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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일의 작심 폭로…'수사유출 의혹' 우병우 곧 소환

입력 2017-01-24 21:30

노승일 "안종범, 허위진술 강요…재단 모든 직원 이메일 삭제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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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일 "안종범, 허위진술 강요…재단 모든 직원 이메일 삭제 지시"

[앵커]

오늘(24일) 열린 최순실 사건 형사재판에서 단연 관심을 끈 인물은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이었습니다. 예상대로 노 전 부장은 주요 사실들을 쏟아냈습니다. 그런데 오늘 쏟아낸 말의 화살들은 곧바로 우병우 전 민정수석에게로 향하게 됐습니다. 즉, 청와대가 작년 검찰 수사에 대비하면서 관련 증거를 조직적으로 은폐했고, 검찰 수사 내용을 실시간으로 파악했다는 것입니다. 또 검찰의 수사 상황을 최순실씨가 미리 알았을 것이라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당연히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의혹의 대상이 됐고, 특검은 설 연휴 직후에 우 전 수석을 소환할 방침입니다.

정해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은 재판에서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의 지시에 따라 지난해 검찰 수사 초기, 허위 진술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안 전 수석의 보좌관이 건넨 "(검찰 수사 대응 문건대로) 말을 안 하면 내가 진술한 게 또 청와대로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했습니다.

청와대가 두려워 허위 진술하라는 지시를 따랐다는 얘기입니다.

노 전 부장은 안 전 수석 측이 재단 전 직원의 이메일을 삭제하라는 지시를 했다고도 폭로했습니다.

또 최순실 씨 측이 실시간으로 검찰 수사 상황을 받아본 정황도 구체적으로 드러났습니다.

노 전 부장은 롯데가 K스포츠재단에 추가로 낸 돈을 돌려 받은 것과 관련해 "최순실이 롯데에 큰 문제가 있다고 돈을 돌려주라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K스포츠재단은 롯데에 대해 압수수색이 있던 지난해 6월 10일을 전후해 70억 원을 수차례에 나눠 돌려 줬습니다.

최씨 측이 롯데에 대한 압수수색을 미리 알고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습니다.

검찰의 수사 상황을 최씨 측에 전해준 인물로 우병우 당시 민정수석이 지목된 상태입니다.

특검은 설 연휴 직후인 다음 주, 우 전 수석을 소환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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