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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찰차서 내린 취객 숨진 채 발견…유족 "경찰이 방치"

입력 2012-07-03 07:48 수정 2012-07-03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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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회식을 마치고 귀가하던 20대 직장인이 실종됐다가 나흘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그런데 실종 직전 경찰이 순찰차로 이 남성을 집 반대 방향에 내려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강신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밤중에 20대 남성이 비틀거리며 걸어갑니다.

경기도 화성의 중소기업에 다니는 28살 장모씨.

회식을 끝내고 술에 취해 귀가하던 길이었습니다.

그런데 화면에서 사라진 뒤 쓰러졌고 행인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습니다.

경찰은 장씨를 순찰차에 태워 택시 승차장에 내려줍니다.

그런데 한 시간 뒤 1.4km 떨어진 곳에서 또다시 쓰러져 있다가 다른 경찰관 눈에 띄었습니다.

경찰은 다시 장씨를 태워 인근 대학 기숙사 앞에 내려 줍니다.

그 이후 장씨는 실종됐고 나흘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장씨는 4.7m 되는 옹벽에서 떨어져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곳은 경찰이 내려준 기숙사 앞에서 불과 100m 떨어진 곳.

3km 가량 떨어진 집과 반대 방향 이었습니다.

유족들은 경찰이 술에 취한 사람을 인적이 드문 곳에 방치해 숨지게 한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임동진/장씨 친구 : 왜 사람들이 신고를 했겠어요? 문제가 있으니깐 신고를 했을거 아니에요?]

경찰은 당시 집이 대학이라는 장씨 말에 따라 기숙사 앞까지 태워다준 것일 뿐 과실은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경찰관 : 집으로 갈 수 있겠다라고 현장에서 판단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당시 장씨 신분을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조치가 적절했는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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