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1일) 오전 서울 서초동의 한 법무법인 사무실에서 배우 송선미 씨의 남편이 지인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졌습니다. 송씨 남편은 할아버지 재산 상속 문제를 두고 다른 가족과 분쟁을 벌이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채승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서초동의 한 법무법인입니다. 오늘 오전 11시 40분쯤 이 법무법인 회의실에서 40대 남성 고모씨가 지인 조모씨가 휘두른 흉기에 목을 찔렸습니다.
출동한 경찰이 조씨를 긴급체포하고 고씨를 병원으로 옮겼지만, 고씨는 이미 숨진 뒤였습니다.
[목격자 : 앰뷸런스 오고, 순찰차 오고 경찰 와서 가보니까…찔리긴 목에 찔린 모양이더라고…목에 찔리면 사람이 피를 많이 흘리잖아요.]
경찰 조사 결과 고 씨는 수백억 원에 달하는 할아버지 재산의 상속 문제를 놓고 외사촌 측과 민형사상 소송을 벌여 왔습니다.
조씨는 외사촌 측의 지인으로, 상대인 고씨에게 상속 관련 정보를 건네주기로 하고 수억원을 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고씨가 정보 제공 대가로 1000만 원 밖에 주지 않자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숨진 고씨는 영화 미술감독으로 지난 2006년 배우 송선미 씨와 결혼했습니다.
경찰은 조씨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한 뒤 살인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