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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대선 불출마 선언 "보수 후보 돕겠다"

입력 2017-01-13 17:39

"최순실 사태 이후 깊은 죄책감"
"대선 준비 부족하다는 현실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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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사태 이후 깊은 죄책감"
"대선 준비 부족하다는 현실 인정"

오세훈, 대선 불출마 선언 "보수 후보 돕겠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13일 "대선 출마를 접고 보수 후보가 나라의 미래를 펼쳐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며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SNS를 통해 "한 알의 밀알이 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오랜 기간 동안의 깊고 깊은 고민을 끝내고 제 입장을 정리해야 할 때"라며 "참으로 긴 기간 동안 정치를 시작할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 고민의 시간을 보냈다"고 적었다.

오 전 시장은 "최대한 말수를 줄이고 활동을 삼가며 최상의 리더십으로 대한민국을 개조해 낼 능력과 자질이 있는지 스스로를 돌아보며 성찰해왔다"며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시작된 이후 깊은 죄책감으로 어떻게 책임을 져야 할지 많은 생각을 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새누리당이 사당화 되는 것에 대해 제대로 목소리조차 내지 못했던 저의 무능과 무책임함을 통감한다"며 "국정 운영에서 비정상적인 요소들이 발견될 때에도 제 때 지적하고 바로잡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하지 못했던 점을 깊이 반성한다"고 했다.

오 전 시장은 "한편으로 자성하면서도 무엇이 과연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어 가는데 기여하는 길인지를 고민해 왔다"며 "정치권 일각에서 권유하는대로 경선에 참여해 보수진영 후보 간의 치열한 경쟁에 동참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그러나 그것은 정치 공학적 접근일 뿐이며 바람직한 기여는 아니라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또 대선에 나서기에는 저의 준비가 너무 부족하다는 현실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오 전 시장은 "늘 이야기해 왔던 대로 어느 자리에 있든 어떤 일을 하든 성장이 아닌 성숙, 수치가 아닌 가치를 향해 가는 품격 있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늘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경쟁의 대열에서 뒤처지고 넘어진 국민 모두를 얼싸안고 함께 나아갈 수 있는 공존과 상생의 나라를 향한 대열에서 한 알의 밀알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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