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새누리 긴급 최고위 종료…'유승민 사퇴' 결론 못 내려

입력 2015-06-29 20:25 수정 2015-07-01 22:15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세간의 관심이 집권여당의 원내대표 거취에 쏠려 있는 것 같습니다. 물러나도, 또는 물러나지 않더라도 그 후폭풍은 상당히 클 것으로 보입니다. 과연 의원총회의 투표까지 이어질 것인가… 우선 오늘(29일) 하루 벌어졌던 일들을 지금부터 정리해드리겠습니다.

청와대와 친박근혜계로부터 강력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를 놓고 긴급 최고위원회의가 열렸습니다. 하지만 오늘도 결론은 내지 못했습니다. 김무성 대표는 회의가 끝나고 "많은 이야기가 있었지만 말씀드리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앞서 새누리당 비박계 재선 의원들은 유승민 원내대표의 사퇴에 반대하는 성명을 내기도 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당 지도부에 쏜 직격탄에 집권 여당이 길을 잃고 헤매는 모습인데요. 먼저 국회 취재기자를 연결해 보고, 새누리당의 복잡한 속사정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최종혁 기자 지금 국회에 나가 있습니다. 결국 오늘 비공개 최고위원회는 당내 입장 차를 조율하지 못한 것으로 봐야겠군요.

[기자]

네,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는 오후 3시에 시작에 약 2시간 반가량 진행됐지만, 결국 결론에는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회의가 열린 대표최고위실 앞에는 100여 명의 취재진이 몰리면서 취재 열기로 아주 후텁지근했습니다.

회의가 끝나고 김무성 대표는 "많은 의견을 나눴다"면서도 명확한 결론은 말하지 못했습니다.

김 대표의 발언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김무성 대표/새누리당 : 책임론과 관련해서 최고위원 모두가 각자의 의견을 충분히 이야기를 많이 했고 많은 이야기가 있었습니다만은 그 내용은 여러분께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최고위원들이 각자 많이 이야기한 것을 유승민 원내대표가 잘 경청했고 고민하겠다고 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끝냈습니다.]

[앵커]

예. 많은 얘기가 있었지만, 얘기하지 않겠다. 결론이 없었다는 얘기나 마찬가지인데, 아무튼 이 말만 들어서는 뭐가 어떻게 되는 건지 잘 모르겠군요. 김 대표는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하고, 그것은 유승민 원내대표가 지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있었다"는 말도 한 걸로 알고 있는데, 사실상 사퇴를 요구한 걸로 봐야 할까요.

[기자]

조금 애매한 상황인데요. 사실상 최고위원들이 유승민 원내대표에게 책임론을 거론한 만큼, 유승민 원내대표의 사퇴를 압박한 걸로 해석할 여지가 있습니다.

모양새가 나쁘지 않게 사퇴할 시간을 준 것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회의가 끝난 뒤 유 원내대표는 "최고위원들 말씀을 잘 들었고, 생각해 보겠다"라고 말해, 지금 당장 사퇴할 뜻은 없다는 기존의 입장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앵커]

친박계 최고위원들은 뭐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까?

[기자]

서청원 최고위원은 비공개 최고위원회의가 시작되기에 앞서 "유 원내대표의 대승적 결단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얘기를 했는데요, 회의가 끝나고는 "충분히 메시지를 전했다"는 입장만 밝혔지만 "사퇴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의총으로 가서 만약 투표를 한다면,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원내대표는 의원들이 선출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새누리당 의원들의 입장도 변수가 될 텐데요, 오늘 그런 성명도 나왔죠.

[기자]

이 때문에 오늘 오후 비박계 재선의원 20여 명이 친박계 지도부의 유승민 원내대표 사퇴 압력에 반대하는 성명을 냈는데요, 긴급 최고위에서도 이 문제가 거론됐습니다.

이 때문에 유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를 두고 최고위에서 결론을 내릴지, 의총을 열어서 처리할지에 대해서도 이견이 있었다고 김무성 대표는 전했습니다.

관련기사

[직통전화] 친박계 김용남 "유승민, 사퇴 거부시 당 운영 쉽지 않을 것" 유승민, 사퇴 압박 속 침묵…김무성과 대응방안 논의 청와대·친박 2차 공세 전망…유승민 거취 오늘 분수령 이종걸 "유승민, 이제 자기 갈 길 가야할 때" 새누리당 친박 "유승민 사퇴해야…이미 신뢰 잃어"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