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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오리 판매 금지" 정부 극약처방에 농가는 울상

입력 2014-01-31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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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AI 확산을 막기 위해 강력한 처방을 계속 내놓고 있습니다. 앞으로 6일 동안 살아있는 닭과 오리를 팔지 못하도록 한 건데, 농민들 시름이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신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설날을 맞아 주요 재래시장까지 대부분 문을 닫았지만 경기도 성남의 모란시장은 명절에도 장을 보려는 손님들을 위해 문을 열었습니다.

평소와 다름 없이 상품이 진열됐지만 유독 닭장은 비었습니다.

정부가 다음 달 5일까지 전국의 전통시장과 5일장에서 닭과 오리를 팔 수 없도록 했기 때문입니다.

[박정훈/농림축산식품부 방역관리과장 : AI가 우려됨에 따라 선제적으로 모든 가금류를 (우리 등에서) 비우고, 일제 소독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그렇다고 닭고기를 사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번에 정부가 판매를 금지한 닭은 이렇게 가공된 생닭이 아니라 살아있는 생닭을 말합니다.

실제 이곳 시장에는 살아있는 토끼와 개는 쉽게 볼 수 있지만 바로 옆 닭장은 텅텅 비어 있습니다.

양계 농가는 울상입니다.

[김근호/한국토종닭협회 회장 : 그 피해는 이루 말을 할 수가 없죠. 그러나 저희 업계에서는 (국민을 위해) 그것을 감수하고 협조를 하고 있습니다.]

AI 사태가 2주째 접어들면서 피해는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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