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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에 F학점 준 교수에…최순실 "네가 뭔데" 고성

입력 2017-05-01 14:23

정유라, 수업 출석하지 않고 훈련 사진만 보내

"최순실, '이따위 교수가 다 있냐'고 말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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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수업 출석하지 않고 훈련 사진만 보내

"최순실, '이따위 교수가 다 있냐'고 말하기도"

정유라에 F학점 준 교수에…최순실 "네가 뭔데" 고성


정유라에 F학점 준 교수에…최순실 "네가 뭔데" 고성


최순실(61)씨가 딸인 정유라(21)씨 제적 위기를 맞자 지도 교수에게 "고소하겠다"며 고성을 질렀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

함모 이화여대 교수는 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판사 김수정) 심리로 열린 김경숙(62) 전 이대 신산업융합대학장의 업무방해 등 혐의 5차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함 교수는 정씨의 학교생활 중 특이점을 묻는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의 질문에 "특이점이라기보다는 학교에 안 왔다"고 밝혔다.

이어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이 학생(정유라)을 본 적이 있느냐, 학교에 나오느냐'고 물었으나 한 번도 본 적 없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수강신청 때도 온 적이 없어 학생들도 본 적이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함 교수는 지난 2015년 1학기 체육학개론 등 과목에서 정씨에게 F학점을 줬다. 정씨가 한 번도 출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함 교수는 "정씨 측에 연락해보니 최씨가 받아 '독일에서 승마 훈련 중이다'라고 말했다"며 "과제물 등 다른 방법에 대한 얘기 없이 사진 몇 장 보낸 게 다다. 이런 상태에서 학점을 줄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학부모가 자녀의 학사 관리를 위해 협조적으로 성의를 표현해줘야 하는 데 전혀 그런 게 없어서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듬해 함 교수는 정씨에게 학사경고와 관련된 면담을 하기 위해 연락했다. 학사경고 3번이면 제적 처리가 되기 때문에 주의해 달라는 취지였다.

함 교수는 "학사경고 등을 설명하니 최씨는 제 얘기는 하나도 듣지 않고 소리를 질렀다"며 "최씨는 '딸을 제적시키면 고소하겠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함 교수에 따르면 최씨는 전화를 받은 며칠 뒤 이대로 직접 찾아왔다. 함 교수는 최씨가 당시에도 고성을 질렀다고 증언했다.

함 교수는 "최씨는 당시 '네가 뭔데 (정유라를)제적시키느냐'는 얘기를 반복했다"며 "또 '내 딸은 이대에 들어오는 게 목적이 아니라 올림픽 금메달을 따는 게 목표다'라고 했다"고 떠올렸다.

또 "최씨는 '지도교수라는 사람이 학생을 격려해주지는 못할 망정 제적을 시키려 한다'며 '이 따위 교수가 다 있냐'고 했다"며 "최씨에게 '명예훼손으로 맞고소하겠다'고 말하자 벌떡 일어나 나갔다"고 부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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